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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6 (금)

    광주 광산구 맞춤 상담 941건…복지 사각지대 180건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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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지 몰라 소외된 주민, 상담 통해 권리 회복
    광산구 현장 맞춤 상담…사각지대 해소 성과


    매일경제

    광주 광산구 찾아가는 복지 상담실. [광주 광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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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지 제도를 알지 못해 기초연금조차 받지 못하던 70대 홀몸노인이 광주 광산구의 ‘찾아가는 복지 상담실’을 통해 뒤늦게 권리를 보장받게 됐다. 시간·정보의 장벽으로 지원에서 소외되던 주민에게 직접 다가가는 광산구의 복지 행정이 실질적인 사각지대 해소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19일 광주 광산구에 따르면 돌봄 인력 없이 홀로 지내던 70대 A씨는 소득이 거의 없고 기초생활보장 등 어떤 공적 지원도 받지 못하고 있었다. 기초연금 수급 가능 연령인 65세가 훨씬 지났지만 관련 정보를 알지 못해 신청조차 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전환점은 지난 6월 한 아파트 단지에서 열린 ‘찾아가는 복지 상담실’이었다. 현장에서 상담을 받은 A씨는 본인이 여러 복지 대상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고, 광산구의 지원을 받아 신청 절차를 마쳤다. 이후 9월부터 기초연금과 국민기초생활보장급여 등을 받으며 안정적인 생활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찾아가는 복지 상담실’은 아파트, 유동 인구 밀집 지역, 다중이용시설 등 생활 현장으로 직접 이동해 1:1 맞춤형 상담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광산구는 2022년 시범 운영을 시작한 뒤 효과를 확인하고 지난해부터 운영을 본격 확대했다. 올해는 매월 1~2회 정례 운영을 정착시키고 관내 21개 동 전체로 확대했으며, 대상도 취약계층에서 청년·직장인 등으로 넓혔다. 참여가 어려운 시민을 위한 야간 상담도 새롭게 마련했다.

    상담 실적도 꾸준히 늘었다. 지난 11일 기준 누적 상담 건수는 941건으로 올해만 약 500건의 맞춤 상담이 진행됐다. 이 가운데 사회보장급여 신청 등 180건의 ‘잠자던 권리’를 실질적으로 찾아준 것으로 집계됐다. 상담 이후 신청 연계까지 지원하는 방식이 효과를 높였다는 평가다. 시민 체감도도 높다. 올해 상담실 참여자 만족도는 85%로 나타났다.

    광산구 관계자는 “‘찾아가는 복지 상담실’은 신청주의(신청한 사람만 지원받는 제도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 복지 접근성을 실질적으로 높이는 제도”라며 “시민의 권리가 놓치지 않도록 찾아가는 복지망을 더 넓히고 촘촘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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