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교육청이 감사원이 실시한 2025 자체감사활동 심사에서 교육자치단체 부문 2년 연속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며, 감사 행정의 방향 전환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자체감사활동 심사는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감사 체계의 실질적 작동 여부를 점검하는 제도다. 감사의 독립성, 전문성, 실효성, 성과관리 체계 전반을 종합적으로 살펴 행정 신뢰도를 가늠한다. 감사원이 매년 실시하는 이 평가는 형식적 점검이 아닌 구조적 역량을 들여다본다는 점에서 기준이 까다롭다.
대전시교육청은 이 평가에서 2년 연속 최상위 점수를 기록했다. 자체감사기구의 독립성을 제도적으로 보강하고, 감사 인프라를 정비하는 동시에 내부통제 체계를 안정적으로 운영해 온 점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감사 담당 인력의 전문성 강화 노력 역시 실제 감사 성과로 이어지며 대외적으로 신뢰를 얻었다.
이번 결과는 일회성 성과가 아니라 누적된 조직 운영 방식의 변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본청과 동·서부교육지원청 감사 담당자들이 역할을 분절하지 않고 협업 구조를 구축했고, 사후 적발 중심이 아닌 사전 예방과 컨설팅 중심 감사로 방향을 전환했다. 자율적 내부통제 정착과 청렴 문화 확산이 감사 기능과 맞물리며 행정 전반의 안정성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교육 현장을 고려한 감사 방식도 평가에 영향을 미쳤다. 학교와 행정 부서의 부담을 줄이면서도 핵심 위험 요소를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구조를 만들었고, 감사기구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제도적으로 분리해 실효성을 높였다. 그 결과 대전시교육청은 자체감사 분야에서 전국 교육청을 이끄는 위치를 굳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2년 연속 최우수기관 선정은 교직원 모두가 책임 있는 교육행정을 만들기 위해 함께 쌓아온 결과"라며 "교육 현장과 소통하는 감사, 신뢰를 쌓는 감사 행정을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대전교육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시교육청은 이번 성과에 머무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감사 제도 개선과 인력 전문성 강화 노력을 이어가며, 교육행정 전반에 적용 가능한 감사 모델을 체계화해 나아간다는 계획이다. 감사가 통제 수단이 아닌 행정 품질을 끌어올리는 장치로 작동할 수 있을지, 대전교육의 다음 단계가 주목되고 있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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