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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2 (월)

    아시아나 T2 합류 앞둔 대한항공, '대혼잡' 우려 속 라운지 증설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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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대한항공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 있는 '프레스티지 가든 라운지'의 모습/사진제공= 대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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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이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T2) 라운지 증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이후 라운지 혼잡이 더욱 심화할 수밖에 없는 만큼 가능한 한 빠르게 증설을 마무리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내년 1월 14일까지 T2 동편(좌측) 프레스티지 라운지 공사를 완료하고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후 내년 4월에는 일등석 라운지와 서편 프레스티지 라운지 확장까지 마무리해 총 세 곳의 라운지 증설을 마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번 조치는 아시아나항공의 T2 이전과 직결된다. 아시아나항공이 내년부터 대한항공과 같은 터미널을 사용하게 되면 아시아나 프리미엄 고객과 상위 등급 회원들이 대한항공 라운지 네 곳을 함께 이용하게 된다. 단순 계산만으로도 이용객이 많이 늘어날 수 있는 만큼 기존보다 혼잡이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대한항공 T2 라운지는 통합 이전부터 혼잡 논란을 겪어온 곳이다. 실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라운지 입장 대기만 20분 넘게 걸린다", "아침 시간대는 자리 잡기도 어렵다"는 불만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이용 수요 증가로 라운지 입장 기준을 충족한 회원(모닝캄 이상)이 크게 늘었고 장거리 노선 확대에 따른 프리미엄 좌석 수요 증가까지 더해지면서 공간 부족 현상이 더욱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이번 라운지 증설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서편 프레스티지 라운지가 확장되면 좌석 수가 현재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나고 전체 라운지 면적은 2.5배 이상 확대될 전망이다. 좌석 간격을 넓히고 휴식 공간, 식음 시설, 업무 공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리모델링이 진행돼 이용 환경 개선도 기대된다.

    아시아나항공 고객이 T2로 이동하는 만큼 혼잡도 완화 가능성도 거론된다. T1에서 스타얼라이언스 회원사가 몰리며 아시아나 라운지가 붐볐던 것과 달리 T2에서는 아시아나 고객만 이용하는 구조가 된다. 공식 수치가 공개되진 않았지만 대한항공 대비 아시아나 이용객 규모가 더 적고 양사 고객 중 중복 이용자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확장된 공간에 비해 수용 압박은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라운지 증설이 모두 완료되는 내년 4월까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라운지 이용객들의 불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기간 동안 이용객들은 혼잡에 대비해 사전 예약 서비스 등을 이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 라운지 예약 서비스를 이용하면 지정 시간에 바로 입장할 수 있다"며 "비정상 운항 등 특수 상황이 아니라면 대기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만큼 가급적 예약 후 이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찬영 기자 chan0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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