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연례협의차 방한한 야수토 와타나베 아세안+3 역내 거시경제 조사기구(AMRO) 소장을 면담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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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가 내년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1.9%로 제시했다.
AMRO는 이같은 내용의 2025년 한국 연례협의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연례협의는 키안 헹 페(Kian Heng Peh) 단장 등 6명의 연례협의단이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AMRO는 "한국경제는 6월 대통령 선거 이후 보다 조율되고 적극적인 정책을 추구하는 새정부 출범에 따라 꾸준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글로벌 무역 갈등이 고조되고 공급망이 재편되는 가운데 재정 및 통화 정책이 경제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밝혔다.
키안 헹 페 단장은 "한국경제는 올해 민간 소비 회복과 견조한 수출에 힘입어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은 2025년 1.0%, 2026년 1.9%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는 한은이 제시한 내년 성장률 전망치(1.8%)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다.
AMRO는 한국의 물가상승률이 올해 평균 2.1%를 기록한 후 내년에 1.9%로 다소 둔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연례협의단은 "물가상승률은 한은 목표치에 근접한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며 " 최근에 나타나고 있는 서비스 가격 상승은 투입 비용 증가에 기인하고, 물가상승 압력은 계속해서 억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최근 서울의 주택가격 상승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의 정책에 대해선 "가격 상승 압력과 거래를 완화하는 데 기여했다"면서도 "투기 지역을 비롯한 시장 안정화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반도체 부분에서 글로벌 공급망과 통합이 잘 돼 있는 부분은 한국경제의 장점이자 취약점이라고 봤다. 무역갈등 혹은 지정학적 갈등이 고조될 경우 취약점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아울러 급격한 서울 주택시장 가격조정 가능성, 소규모 지방 저축은행과 상호신용협동조합의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부실, 중기적 노동인구 감소 등도 취약요소로 제시했다.
AMRO는 통화정책과 관련해선 "복잡한 리스크 균형을 감안할 때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는 적절한 것으로 보인다"며 "성장에 대한 하방 리스크 확대 시 추가 금리 인하가 고려될 수 있다"고 밝혔다.
재정정책에 대해선 "2026년 예산의 재정 기조는 대체로 적절하다"며 "재정 신인도 유지를 위해 경제상황 정상화 후 임시 방안들은 단계적으로 종료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AMRO는 "생산업계 회복력 강화와 인구구조적 문제 극복은 장기적 성장 유지를 위해 필수적"이라며 "일터 개혁을 통한 경제활동 참여 확대, 실질적인 퇴직 연령 연장, 점진적인 이민제도 개편을 포함한 인구정책도 계속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세종=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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