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2 (월)

    이 대통령 "우리나라 생리대 엄청 비싸…공정위 조사해 보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JTBC

    이재명 대통령이 오늘(19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금융위원회·공정거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한국에서 생리대 가격이 유독 비싸다면서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를 요구했습니다. 또 공정위가 시장에서 힘의 균형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오늘(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공정위 업무보고에서 주병기 공정위원장에게 "우리나라 생리대가 엄청 비싸다고 한다. 다른 나라(와 비교해) 평균적으로 그렇게 비싸다고 한다. 조사 아직 안 해봤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주 위원장이 "조사 안 해봤다. 살펴보겠다"고 답하자 이 대통령은 "조사 한번 해 봐 주시면 좋겠다"고 요청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게 독과점이어서 그런지, 다른 나라보다 약 39%가 비싸다고 한다. 뭐 그렇게 비싼지 모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통령은 "담합이나 시장 지배력을 남용해서 과도하게 물가를 올리고 이러는 것도 조사하려면 많은 인력과 시간이 필요하냐"고 물었습니다.

    주 위원장이 "가맹 사업 등에 비하면 그렇게 인력이 많이 필요하지 않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여하튼 공정위의 역할을 늘리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공정위 업무보고에서 "소수의 강자가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는 상황에서 공정위가 각오를 세게 다지고 시장에서 힘의 균형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도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공정위가 조사할 대상이 너무 많다. (불공정 행위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공정위의 할 일"이라면서 "한국 기업의 경우 갑을 관계에서 오는 기업 간 불공정성이 특히 심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다른 나라는 그런 짓을 하면 무기징역을 받거나 징역 100년 형을 받을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아주 일부만 우연히 걸리고, 걸려도 수위 '땜빵'을 해서 해결할 수 있다. 그러니 밥 먹듯 이런 일을 벌이지 않나"라고 되물었습니다.

    이 대통령은 "(불공정행위가 적발 되면) 과징금을 대대적으로 부과하고, 인력도 대량으로 투입해 (불공정행위를) 하는 족족 다 걸린다는 생각이 꼭 들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불공정 문제를 해결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 대한민국 경제의 운명이 달렸다"고 했습니다.



    허경진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