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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수요 정체가 길어지면서 K-배터리 업계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포드가 LG에너지솔루션과 9조 원대 계약을 해지하고, SK온과의 배터리 합작사도 정리한 가운데, 이용욱 SK온 대표는 원가와 제품, 수주 경쟁력을 ‘생존 조건’으로 꼽았습니다. 이혜란 기잡니다.
[기자]
이용욱 SK온 최고경영자가 불확실한 배터리 산업 환경에서 기업의 생존을 좌우하는 건 ‘원가’와 ‘제품’, ‘수주 경쟁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는 지난 18일 사내 행사에서 “내년도 도전적인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하며, 세 가지 경쟁력이 선순환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미국과 유럽에서 전기차 전환 정책이 속도 조절에 들어가면서 수요 변동성이 커진 상황을 반영한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국내 배터리 업계는 비상등이 켜진 모습입니다.
앞서 17일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와 체결했던 9조6000억 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이 해지됐다고 공시했습니다. 최근 매출의 약 30%에 해당하는 규몹니다.
SK온도 최근 포드와의 배터리 합작법인 체제를 정리했습니다. 공동 운영하던 공장을 분리해 각자 단독 운영하기로 한 겁니다. 미국 내 전기차 구매 보조금 폐지 이후 수요가 급감하자 포드가 전기차 전략을 수정하고, 하이브리드와 내연기관 차량 중심으로 방향을 틀었기 때문입니다.
정책 환경도 녹록치 않습니다. 유럽연합은 2035년 내연기관차 전면 판매 금지 계획을 사실상 철회했습니다. 탄소 배출 감축 목표를 100%에서 90%로 낮추며 속도 조절에 나선 겁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캐즘이 장기화하면, 배터리 기업들이 당분간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비전기차 수요로 버티는 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혜란입니다. /rann@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이혜란 기자 ran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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