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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1 (일)

    통합 땐 대충시? 충대시?…지역명 놓고 '매우 민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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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강훈식 출마 염두 뒀나…지방선거 노골적인 개입 의심"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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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대전 충남 통합 관련해서 몇 가지 쟁점과 의문이 있습니다. 정인아 기자에게 들어보겠습니다.

    가장 먼저 궁금한 게, 이름입니다. 대전과 충남, 두 지역 앞 글자를 딴다면 대충시 혹은 충대시, 이렇게 되는 건가요?

    [기자]

    민주당 특위 황명선 상임위원장은 일단 '충남대전특별시'를 언급했습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무슨 뜻으로 그렇게 말씀하셨는지 모르겠다"며 결정된 게 없다고 했습니다.

    [박수현/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너무나 중요하고 민감한 정체성의 문제이기 때문에… 정식으로 논의가 되어야 할 문제지 논의장 외에서 주고받을 질의응답의 수준은 아니라는 뜻으로 이해를 해주시길 바랍니다.

    민주당 대전, 충남 의원들에게 이름에 대한 의견을 물어봤는데, 굉장히 민감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두 지역의 "자존심 경쟁이라 할 정도로 중요하다", "이름 정하다 통합 논의 자체가 좌초될 수 있다"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선뜻 대전을 앞세우자, 충청을 앞세우자 얘기도 못 하는 분위기였는데요.

    아예 새 이름을 짓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특위는 이름을 정하는 별도 위원회를 꾸려 공모를 받는 방안도 고려할 예정입니다.

    [앵커]

    이전에 마산, 창원, 진해가 '창원특례시'로 통합될 때도 가장 민감한 문제 중 하나가 이름이었죠. 물론 이름은 차차 정해지겠죠. 두 번째로 인구수입니다. 인구수로 보면 전국 3위로 올라서게 된다면서요?

    [기자]

    올해 11월 기준 인구 수를 보면, 경기, 서울, 부산, 경남 순인데요.

    현재 13위 대전과 8위 충남의 인구를 합하면 358만 명으로 단숨에 부산을 제치고 3위에 올라서게 되는 겁니다.

    이렇게 인구수가 늘어나면 내수 규모도 커지고요, 더 큰 규모의 사업도 실시하면서 경제를 키워갈 수 있다는 게 특위의 설명입니다.

    [앵커]

    지역 입장에서는 상당히 좋은 일일 수 있겠네요. 원래 통합하자던 국민의힘, 앞서 보시는 것처럼 뭔가 마뜩잖은 분위기인데요. 왜 그렇습니까. 선거 때문입니까?

    [기자]

    흔히 충청을 '캐스팅보트'라고 하죠.

    1995년 민선 도입 이후 치러진 지방선거 결과를 살펴봤습니다.

    지역에 기반한 정당, 자민련 계열을 빼고 보니, 대전시장은 국민의힘 계열이 3명, 민주당 계열이 2명이었고요.

    충남도지사는 국민의힘 계열이 2명 민주당 계열이 3명이었습니다.

    어느 한 쪽을 일방적으로 지지하는 지역이 아닌 건데요.

    정부여당이 통합을 추진하며 지역 민심을 선점할까 하는 염려가 야당에서 나오는 모습입니다.

    들어보시죠.

    [김도읍/국민의힘 정책위의장 : 강훈식 비서실장의 지방선거 출마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방선거에 노골적으로 개입하고 있다는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대전시장과 충남도지사가 모두 국민의힘 소속인데, '현역 프리미엄'이 흐려질 거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PD 이나리 조연출 이솔 영상디자인 곽세미]

    정인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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