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성문규 앵커
■ 출연 :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송영훈 전 국민의힘 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IGH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관심 뉴스 짚어보는<포커스 나이트> 시간입니다. 오늘은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송영훈 전 국민의힘 대변인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인 전재수 의원이 오늘 경찰에 출석해 12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전 의원은 조사에 앞서 혐의를 재차 부인했는데요. 직접 한번 듣고 오겠습니다.
[전재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저는 정치적 험지라고 하는 부산에서 세 번 떨어지고 네 번째 만에 당선이 됐습니다. 그런 제가 현금 2천만 원과 시계 한 점으로 고단한 인내의 시간을 맞바꿨다, 이게 말이 되겠습니까? 차라리 현금 2백억과 시계 백 점이라고 이야기하십시오. 그래야 최소한의 개연성이라도 있을 거 아니겠습니까? 저는 통일교로부터 그 어떠한 불법적인 금품 수수가 없었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분명하게, 강력하게 결단코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전재수 의원, 오늘도 의혹을 완강히 부인했습니다. 오전 10시에 경찰청에 들어갔으니까 지금 오후 10시가 넘었죠. 12시간 넘게 지금 조사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성민]
아무래도 경찰에서 굉장히 빠르게 전 전 장관을 소환했죠. 거의 특별수사팀 출범한 지 9일 만에 소환을 했는데 아무래도 공소시효 논란이 있다 보니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게 되면 공소시효가 올해 안에 끝난라다는 이야기가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요. 그리고 통일교 측 관계자들, 주요 관계자들, 특히 280억 원을 들었다는 그 금고지기도 불러서 조사를 하고 한학자 총재를 지근거리에서 수행했던 그런 사람들을, 비서실장들을 소환해서 지금 조사를 이미 마친 상황이기 때문에 어떤 일차적으로는 윤영호 씨의 일방적인 주장과 그리고 통일교 측 인사들의 조사를 통해서 그리고 전재수 장관과 관련한 압수수색까지 이미 마친 상황이기 때문에 아마 불러서 기초적인 사실관계들을 대조하고 확인해 볼 작업이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크게 보면 지금 금품과 현금을 줬다라고 하는, 그러니까 현금과 시계를 줬다고 하는 그 내용에 대해서 확인을 해보려고 할 것 같고. 이외에도 전재수 장관의 책을 통일교 측에서 대량으로 구매했다. 이런 의혹도 있고 전재수 장관에 대한 압수수색을 했습니다마는 사실 시계나 이런 게 나오지 않았다고 해요. 그리고 자택과 의원실도 압수수색을 했고 장관실까지도 압수수색한 상황인데 그 과정에서 휴대전화를 확보했고 이외에 통일교 측에 축전을 보냈다고 볼 수 있는 내용이 확보됐다 정도이기 때문에 아마 전재수 장관 측의 입장도 상당 부분 강경한 반박이 이어지고 있다 보니까 그 대조의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경찰에서는 3명을 피의자로 입건했습니다. 전재수 의원 비롯해서 임종성, 김규환 전 의원 이렇게 3명인데 그중에서 오늘 제일 처음으로 불렀고 이게 지금 공소시효가 상당히 임박해서 가장 먼저 부르지 않았냐 그런 얘기가 있던데.
[송영훈]
그렇죠. 전재수 의원의 경우에는 공소시효가 임박해 있거나 혹은 이미 지났을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경찰로서는 더 이상 미룰 수가 없고 최대한 신속하게 조사해야 하는 것입니다. 아마 오늘 전재수 의원에 대한 조사에서 경찰은 가장 기본적으로 통일교와 접촉했던 시점들의 구체적인 행적들을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주 월요일에 중앙일보가 1면 단독보도로 전재수 의원이 통일교와 최소 7차례 접촉했다고 하는 것을 보도하면서 전재수 의원과 통일교가 연결된 행적들이 계속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특히 그중에서 우리가 주목해서 봐야 할 것은 통일교는 살아 있는 사람인 한학자 총재를 어머니로 모신다는 그런 집단입니다. 신앙과 숭배의 대상이거든요. 그러면 한학자 총재에게 올라가는 특별보고는 거짓으로 작성하기 상당히 어렵습니다. 그런데 그 특별보고 중에 2019년 1월 7일 오후 2시 한학자 총재 일정이 전재수 국회의원 면담이 있었다라고 되어 있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경찰은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전재수 의원이 그 당시에 다른 곳에 있었다는 어떤 알리바이가 있는지 이런 것들을 굉장히 면밀하게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에 그때 한학자 총재를 만났다고 하면 어떤 은밀한 일이 있었을 가능성 배제할 수 없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앞서 저희가 전재수 의원이 오늘 들어가는 영상도 봤습니다마는 한학자 총재를 만났습니까라고 하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고 들어갔어요. 그리고 만약에 전재수 의원이 2019년 1월 7일에 국회 회의 참석 같은 어떤 공적 기록이 그 시간대 있었다고 하면 이건 매우 간단한 문제가 될 겁니다. 그런데 국회 회의록 시스템에 들어가 보면 2019년 1월 7일 월요일에는 국회 본회의, 상임위, 특위그 어떤 회의도 회의록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 전재수 의원의 당시 사적 일정이 어떠했는지 이런 것까지 굉장히 면밀하게 확인하는 작업들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아까 박 전 최고위원께서 잠깐 말씀을 하셨는데 한학자 금고지기로 알려진 인물 또 한 총재의 전 비서실장 이미 조사를 받았고. 그런데 여기서 관건이 과연 정치인들에 대한 접촉이 교단 차원에서 있었느냐 아니면 윤영호 전 본부장의 개인 일탈이냐 이 문제인데 통일교에서는 지금 개인 일탈이라고 하고 있는데 오늘 나온 얘기가 한학자 총재 재판에서 통일교 간부 회의록이 나왔습니다. 여기서 2022년 대선에 앞서서 개입하려고 했던 그런 정황들이 지금 많이 나왔습니다.
[박성민]
그러니까 이게 지금 보면 통일교가 단순한 종교단체로서 활동을 했다고 보기는 어렵죠. 지금 이렇게 여야 정치인들에게 전방위적으로 접촉을 하려고 했다는 것은 대선 직전 그리고 직후뿐만 아니라 여러 주요한 선거 국면마다 보여왔던 정황들이거든요. 결국 왜 그랬을까를 생각해 보면 두 가지 측면일 텐데 어떤 통일교 측의 뜻을 받들어서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을 세워야 한다는 종교단체 차원 내부의 공감대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고 또 한편으로는 결국 통일교 측에서 그냥 단순히 호의를 사기 위해서 접근했다라는 정황들이 나오고 있는 게 아니라 주요한 통일교 측의 이해관계 혹은 이익과 관련된 직접적으로 연관된 일종의 통일교의 숙원사업들을 처리하기 위해서, 그것을 가장 쉽게 처리하는 방법이 국회의원의 지역 공약이나 아니면 대선 공약에 반영되게 된다고 한다면 사실 통일교 입장에서는 손 안 대고 코 푸는 격이 될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런 여러 가지 이해관계들을 실현시키기 위해서 정치인들에게 직접적인 접촉들을 했던 것으로 이해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중의 하나가 한일 해저. ..
[박성민]
그렇습니다. 그 역시도 통일교 측의 숙원사업이었다라고 얘기가 되고 있고 결국 정치인들의 영향력을 등에 업고 통일교가 원하는 것들을 얻어내기 위해서 이런 접촉면을 얻어내려고 했다고 확인되는 시점이기 때문에 이것을 단순히 윤영호 본부장이 예를 들면 개인과 관련된 이익을 성취하기 위해서 의원들에게 접근하다기보다는 한학자 총재의 직접적인 지시를 받아서 그리고 통일교에서 지금 이미 이런 내부 지침들이 있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정치인들에게 접근했다고 볼 만한 대목이고 지금 한학자 총재 측에서 이것은 윤영호 본부장이 돈을 준 것이지 나는 모른다고 얘기를 하는 이런 대목들은 전형적인 꼬리 자르기에 불과하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글쎄요, 이런 것들을 다 밝혀야 하는데 그런 차원에서 지금 국민의힘하고 개혁신당에서는 통일교 특검을 상당히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송언석, 천하람 두 원내대표가 오늘 만났는데 21일, 다음 주에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해요. 어느 정도 협상이 지금 진전이 되고 있나요?
[송영훈]
일단 개혁신당도 특검에 관한 의지는 있는 것으로 보이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오늘 단식을 하든, 삭발을 하든 강경하게 투쟁할 필요가 있다라고까지 언급한 것을 보면 특검을 한다는 것 자체에 대해서는 굉장히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문제는 특검의 범위와 방법인데요. 제가 봤을 때는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민중기 특검의 수사 은폐에 관한 부분 이걸 명시적으로 특검 대상에 포함시키고 나아가서 하나의 특검법으로 모아서 제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입니다. 왜냐하면 이 특검은 단순히 민주당 정치인들이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있기 때문에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일차원적인 이유에 불과한 것이고 어느 시대에나 도둑은 있지만 경찰이 도둑을 숨겨주면 그건 큰 문제인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이 사안은 지금 국가 공권력에 총체적인 오작동인 겁니다. 특검이 수사 과정에서 매우 중대한 게이트를 인지했는데 109일 동안 수사도 하지 않고 이첩도 하지 않고 방치하다가 언론이 문제를 제기하니까 그제서야 이첩했거든요. 그사이에 만약에 정보가 새어나갔다고 하면 많은 증거인멸이 이루어지고도 남았을 시간입니다. 그다음에 윤영호 씨가 본인의 재판에서 여당 정치인들의 명단을 폭로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 그 마지막 공판기일이 12월 10일이었지 않습니까? 그 하루 전날인 12월 9일, 그리고 그보다 일주일 전인 12월 2일에 이 대통령이 종교재단 해산 발언도 반복해서 했고 그것이 통일교 측과 윤영호 씨에게 압박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어요. 그러면 이런 과정에서는 과연 과연 어떠한 수사 정보의 누설이 없었는가 이런 것들을 모두 다 특검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특검의 범위와 필요성을 국가 공권력의 오작동에 초점을 맞추고 그것을 여당 정치인들의 금품수수 의혹과 분리할 것이 아니라 하나의 특검 법안으로 모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이번 오찬 회동을 앞두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국민의힘하고 개혁신당이 똑같이 통일교 특검을 하자는 데는 의견 합의가 있었는데 지금 약간의 의견 차이가 있는 것이 이른바 원특검이냐 쌍특검이냐 그 문제에서도 갈라지는 건가요?
[송영훈]
그렇습니다. 그래서 아마도 지금 개혁신당에서는 이것을 쌍특검으로 해서 민중기 특검에 대한 특검을 별도로 해야 할 것인가 여기에 대해서는 좀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데요. 다만 개혁신당이 이런 부분에 대해서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것은 개혁신당 스스로에게 좋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이준석 의원이 민중기 특검 소환을 앞두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민중기 특검의 처분을 지켜봐야 하는 입장이니 그 특검을 특검하자는 것에 소극적이다 이렇게 국민들에게 비춰지면 개혁신당이 특검에 찬성하면서도 대단히 미온적으로 보일 수밖에 없는 거예요. 그런 오해의 시선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이 부분에 대해서 명확하게 특검 범위에 포함시키고 나아가서 하나의 특검으로 묶어서 관철시키겠다 이런 의지를 천명해 주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특검 추천권을 어디에 두느냐 이런 문제도 조금 갈리고 있는 것 같은데 그런데 여론조사가 하나 나왔습니다. 통일교 특별검사 도입에 찬성한다라는 의견이 여론이 62%에 달했고요. 도입할 필요가 없다 22%, 상당히 거의 3배 정도 차이가 나고 있고. 특히 정당 지지도로 나눠서 보면 여당 지지층에서, 민주당 지지층에서 도입해야 한다가 67%나 나왔습니다, 오히려. 야당 지지자,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60%라고 나왔는데. 이건 어떻게 읽어야 할까요?
[박성민]
그러니까 이게 결과적으로 통일교와 관련된 문제라고 하는 것은 진영과 상관없는 문제로 인식하고 있는 거죠. 그러니까 방금 우리가 본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뿐만 아니라 국민의힘에서도 굉장히 높게 나왔고. 그러니까 결과가 사실 수치가 크게 차이가 없다고 하는 것은 이 문제가 진영에 따라 갈리는 문제가 아니라 결국 어떤 일종의 부패 문제로 보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부패한 정치인들 혹은 특정 종교집단으로부터 부적절한 커넥션을 맺고 청탁과 그 대가성으로 금품을 수수했다고 한다면 여기에 대해서는 단죄해야 한다, 엄벌을 해야 한다 이런 공감대는 국민들께서 모두가 갖고 계신 것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런 점에서 저는 여당 지지층에서도 이런 결과가 나왔다라고 보고 이 사태 자체를 어떤 특정 진영과만 통일교가 결탁했다고 보는 것이 아니라 정치권 전반에 대한 유착을 시도했던 통일교의 정황이 나오고 있는 만큼 이번 문제에서 이 문제는 뿌리 뽑아야 한다고 생각을 하신다. 그 내용을 보여주는 거라고 생각하고 사실 대통령께서도 비슷한 취지의 말씀을 이미 하신 바 있습니다. 특검이라는 것을 직접적으로 말씀하신 것은 아니지만 이 통일교 문제에 대해서 여야 상관없이 엄중하게 수사하고 해야 한다라고 말씀하셨잖아요. 여야 상관없이라는 이 진영과 상관없는 문제다라는 것에 대해서 대통령께서도 말씀하신 바가 있는 것처럼 국민들의 인식 속에도 비슷한 생각이 자리잡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여론은 그런데 그럼 민주당이 과연 이것을 받아들일 것이냐 하는 문제가 남아 있잖아요. 그런데 또 문제가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아무리 이걸 도입하려고 하더라도 두 당을 합쳐서 110석밖에 안 된단 말이에요. 민주당은 167석이죠. 그럼 이걸 어떻게 돌파해야 되냐. 어디서 돌파구를 찾아야 되냐. 그래서 아까 잠깐 삭발, 단식 이런 얘기하셨습니다마는 이준석 의원은 그렇게 이야기를 했고 국민의힘에서는 지금 이걸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요?
[송영훈]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지금 김성태 정신이 필요한 때죠. 그러니까 2018년에 드루킹 특검을 받아낼 때 당시에도 민주당은 애초에 드루킹 댓글 조작 의혹 사건에 대해서 특검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당시에 소수 야당이었던 자유한국당의 김성태 원내대표가 9일간 단식을 한 끝에 특검을 쟁취해낸 것이죠. 그런 김성태 정신이 필요한 겁니다. 그러니까 소수 야당이 특검을 관철할 때는 기본적으로 명분, 여론 그리고 결기가 있어야 합니다. 명분은 아까 제가 처음에 국가 공권력의 오작동이라는 문제를 충분히 설명드렸습니다. 그다음에 여론은 저희가 앞서 그래프로 봤다시피 지금 갤럽 조사에서도 전체 응답자 중에 특검 찬성이 60%가 넘습니다. 그러면 마지막 하나 필요한 것은 국회 의석수가 적다는 장애물을 돌파하기 위한 결기예요. 그러면 이 시점에서 삭발이나 단식 같은 것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비록 3석밖에 안 되는 작은 야당의 대표이지만 본인이 한번 단식을 결행해 보는 것도 저는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준석 의원은 사실은 보수의 종가집이라고 할 수 있는 국민의힘 당원과 지지층에게 정치적으로 빚을 갚아야 하는 입장입니다. 사실 그동안 두 번이나 탈당해서 당을 만들었었잖아요. 그리고 직전 대선에서는 사실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표를 합치는 산술적으로는 이재명 대통령보다 더 많았습니다. 이런 부채감들을 해소하기 위해서 자기 희생이 필요한데 이런 상황에서 자신이 몸을 아끼지 않아가면서 단식을 해서 특검 쟁취를 위해서 앞장서는 모습을 보인다면 아마 보수층에서 이준석 의원에 대한 평가도 많이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준석 의원이 삭발 투쟁을 한번 해 봐라 하는 제안이셨고요. 국민의힘 얘기로 넘어가겠습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중도 확장 요구를 받고 있는 장동혁 대표가 충북 지역 당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비상계엄 사태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입장을 오늘 밝혔습니다. 직접 한번 그 목소리 들어보겠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 계엄과 탄핵이 가져온 그 결과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그 바탕 위에서 변화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이제 저들보다 먼저 국민 속으로 들어가고 저들보다 먼저 국민의 목소리에 반응하는, 그래서 국민의 삶을 제대로 바꾸어내는….]
[앵커]
요즘 정치권에서 그리고 국민의힘 안팎에서 성탄절 전에 장동혁 대표가 변화된 메시지를 낼 것이다라고 예고편이 계속 나오다가 오늘 과연 그 예고편인가, 그 본편인가. 오늘 14분 동안 이야기를 했는데 변화를 14번 언급했다고 합니다. 1분에 한 번씩 변화를 이야기했는데 노선 변경의 시작이라고 보십니까?
[박성민]
그런데 이제 와서 이런 얘기를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장동혁 대표의 진정성이라고 하는 것이 과연 존재하는 분인가라는 의문이 드는데요. 사실 계엄 1년이 되었을 때 의원들이 얼마나 많이 요구를 했습니까? 직접적으로 이 계엄에 대해서 우리가 이번에는 정말 분명하게 사과를 해야 한다. 정말 마지막 골든타임을 놓치면 더 이상 사과를 해도 국민께서 받아주시지 않을 것이다라는 우려가 정말 안팎에서 많았는데 그때 어떻게 했습니까? 제대로 사과 안 했고 심지어 윤 전 대통령과 데칼코마니식의 똑같은 메시지를 내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렇게 하고 지금 당내에서 심지어 굉장히 이해되지 않는 징계 절차까지도 진행을 해가면서 한동훈계라고 불리는 사람들에 대한 이른바 숙청을, 그 신호탄을 알리고 있는 상황 속에서 변화하겠다고 얘기를 하고 당명을 바꾸겠다고 하면서 이야기를 한다고 하는 것 자체가 진정한 변화와는 거리가 있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이제 와서 계엄과 탄핵이 가져온 그 결과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말도 저는 진정한 사과로 보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이건 사실 결과론적인 얘기예요. 계엄과 탄핵이 발생된 게 결국 윤 전 대통령이 잘못한 일이고 거기에 대해서 우리가 막지 못했고 윤 전 대통령은 명백하게 잘못했다. 윤 전 대통령을 직격하는 말이 단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사과를 했다 혹은 책임을 졌다, 혹은 노선이 바뀌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건 하나도 없는 거죠. 왜냐하면 이분은 취임하시고 나서 윤 전 대통령을 면회하러 갔고 계엄 1년이 됐을 때에도 민주당 때문에 사실은 계엄이 일어났다고 이야기를 하신 분이기 때문에 이제 와서 어떤 그 결과에 대해서 책임을 지겠다라고 하는 것은 그냥 지금 벌어진 상황에서 우리가 앞으로 그냥 잘해 보겠다라는 취지의 이야기에 불과하기 때문에 국민의힘에 진정한 반성이 여전히 선행되지 못하고 있다. 장동혁 대표의 노선 변화라고 보기에는 너무나 그 진정성이 얕고 계속해서 왔다갔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사실은 이런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더 이상 힘이 없는 메시지가 됐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진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씀하셨는데 어쨌든 그러면, 과연 그러면 본인 장동혁은 과연 어떤 변화를 지금 하려고 하는 것이냐가 또 궁금한데 그동안 장예찬 여연 부위원장이라든가 김민수 최고위원을 전면에 내세웠었는데 이번에는 변화를 하겠다고 하는 것이 그러면 중도 확장을 하겠다는 메시지인가 궁금해지는데 어떤 변화를 지금 이야기하고 있는 걸까요?
[송영훈]
그런데 예를 들면 자녀들이 평소에 공부하지 않고 친구들과 어울려 놀기만 하다가 수능이 6개월도 안 남았는데 이제서야 책을 펴고 책상 앞에 앉으면 사실은 부모는 여전히 걱정되는 마음이 들지 않습니까? 국민들께서 지금 장동혁 대표의 변화라고 하는 언급을 보면서 느끼는 마음이 비슷한 심정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니까 장동혁 대표가 변화라고 하는데 그것이 어떤 것이냐 언론이 질문하잖아요. 즉 명확한 방향성을 외부에서 봤을 때 알기 어렵다는 겁니다. 장동혁 대표가 본인이 12월 3일에는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했다고 하지만 그후에는 계엄에는 하나님의 계획이 있다고 하고 전당대회 출마해서는 이른바 윤 어게인을 지지하는 세력을 등에 업고 당선됐다는 것이 정가에서 정설인 것이고 그리고 당대표가 되어서는 과거에 계엄을 공개적으로 옹호했다고 평가받는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 같은 사람을 임명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계엄 1주년 되는 시점에 사과도 거부한 상태에서 변화를 이야기한다. 그것이 과연 국민들께 얼마나 진정성 있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인가 그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우려가 있는 것이죠. 그러니까 정말로 변화를 추구한다면 명확한 사과가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인사에 있어서 가시적인 변화가 있어야 합니다. 그러고 나서 당의 노선을 총체적으로 재정립하는 작업이 있어야 아마 그제서야 국민들께서 조금 시선을 돌려주시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국민의힘 안에서. 그러니까 변화 메시지를 던질 것이다라는 이야기가 계속 나왔었고 그런 예고들을 했었고. 그게 오늘인가요, 그 시점이? 아니면 다음 주에 한번 더 본격적인 정식 인터뷰라든가 아니면 대국민 사과라든가 이런 게 있을까요?
[송영훈]
글쎄요, 정치에서는 말보다는 발을 보고 발보다는 돈을 보라는 격언이 있지 않습니까? 지금 선거 국면이 아니고 아직은 평시니까 그러면 말보다는 직인과 권한을 갖고 있는 당대표는 당대표가 도장을 어떻게 찍는지 봐야 할 겁니다. 그게 제가 앞서 말씀드린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의 임명 같은 겁니다. 지금 계엄을 옹호하고 심지어 부정선거론에 기울어졌던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 같은 사람이 임명되면서 당내에서 옳은 말을 공개적으로 했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 같은 사람을 윤리위원회에 징계 회부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현재 윤리위원장이 공석이에요. 앞으로 김종혁 전 최고위원의 징계가 걸려 있는 상태에서 일종의 종혁전담윤리위가 될 수 있는 윤리위원장을 임명한다면 그 인사가 결국 또 하나의 방향타가 될 겁니다. 메시지가 된다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장동혁 대표가 어떤 말을 하는지보다도 어떤 인사를 하는지가 사실은 가시적인 가늠자가 되고 시금석이 될 것이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국민의힘 지도부에서 계속해서 한동훈 그리고 한동훈계를 계속해서 배제시키려고 하는 그런 시도들이 계속 보이는데 이런 와중에 김문수 전 장관이 한동훈 전 대표를 향해서 공개석상에서 보배라고 하면서 띄웠단 말이죠. 이거는 어떻게 해석하시나요?
[박성민]
저는 정치적인 이해관계가 둘이 맞아떨어졌다고 생각해요. 한동훈 전 대표와 김문수 전 장관은 사실 정치적인 입장이 매우 다르다고 생각하거든요. 실제로 김문수 전 장관도 윤 전 대통령에 대해서 옹호하는 모습을 많이 보였었고. 그리고 사실은 어떻게 보면 장동혁 대표가 당대표가 될 때 가졌던 그 지지층과 김문수 전 장관이 대선후보가 될 때 가졌던 그 지지층이 겹치거든요. 그 교집합이 있는 상황인데 사실 김문수 전 장관은 대선 이후 정치적 재기의 발판을 얻지 못하고 있고 사실은 정치적 불신임을 얻었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당대표까지도 되지 못한 거죠. 그러니까 이런 상황에서 한동훈 전 대표와 김문수 전 장관은 사상이나 생각과는 일치되는 면이 많이 없지만 뭐가 하나 겹치냐, 정치적 재기의 발판이 필요하다. 이것은 겹치는 겁니다. 이 교집합은 있는 것인데 그런데 이 교집합과 동시에 뭐가 있느냐. 공공의 적이 겹칩니다. 그러니까 이 두 사람이 공통적으로 적으로 보고 있는 사람은 바로 장동혁 대표라고 할 수 있겠죠. 장동혁 대표는 지금 김문수 전 장관 측을 그렇게 챙기는 모습도 사실은 보여주지 않고 있고 그리고 한동훈 전 대표 측을 챙기는 모습은커녕 오히려 내치려고 하고 있는 상황인데 결국 이 한 전 대표와 김문수 전 장관이 정치적으로 재기를 하려면 장동혁호가 무너져야 다시 뭔가를 해 볼 수 있는 상황인 겁니다. 그런데 장동혁 대표 입장에서는 뭐냐, 본인을 흔들려고 혹은 본인을 공격하거나 비판하는 세력을 완전히 없애야만 흔들리지 않는다는 판단을 할 겁니다. 그러니까 서로가 서로의 공공의 적이 된 상황인 거죠. 이 상황에서 한 전 대표와 김문수 전 장관는 장관은 사실은 뭉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을 것이다라는 생각이 드는데 다만 난제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한 전 대표가 그동안 그렇게 강경하게 부정선거 세력이나 극단적인 지지층들과는 선을 두면서 나름의 정치를 해 왔다라고 본인은 계속 어필을 했을 텐데 김문수 전 장관의 지지층이나 이런 김문수 전 장관이 해 왔던 언행과는 상당 부분 많이 배치되는 면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러브샷을 하고 이렇게 보여주고 하는 것이 과연 한 전 대표에게 정치적 이득이 될 것인가 그런 생각은 드네요.
[앵커]
어떻게 보셨어요?
[송영훈]
한동훈 전 대표와 김문수 전 장관의 회동은 상당히 우연하게 이어진 것이기도 하지만 김문수 전 장관이 그동안 전당대회 이후에 메시지를 내지 않다가 등판했잖아요. 그 상황을 보면 그만큼 국민의힘에 대한 위기의식이 크다고 보여집니다. 그러니까 오늘 여상원 전 윤리위원장도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말을 한다고 징계를 하게 되면 히틀러, 나치처럼 된다라고 하는 굉장히 엄중한 경고를 하지 않았습니까? 정치를 30년간 해 온 김문수 전 장관이 보기에도 지금 이건 아니다 싶은 거예요. 그러니까 나서서 메시지를 낸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개별 정치인들 차원의 문제라기보다는 또는 계파 차원의 문제라기보다는 당내에서 그래도 우리가 건전한 공당으로서의 길을 가야 한다고 하는 상식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다 같이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지금 외부에서 국민의힘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 객관화시켜서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주에 동아일보 천광암 논설주간이 장동혁은 다 계획이 있구나라고 하는 제목의 칼럼에서 장동혁 대표를 혹독하게 비판하면서 보수 자폭 계획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했죠. 그 칼럼을 필두로 이번주에 국민의힘에 대한 10대 일간지들의 사설 제목이 이렇습니다. 조선일보 윤 어게인 달려가는 국힘, 당 존립 위기 맞을 것, 중앙일보 당내 비판에 입틀막 국민의힘 여당 비판할 자격 있나. 한국일보 당 지지율 바닥인데 계파 찍어내기 골몰하는 국민의힘. 국민일보 국힘 토론에서 쏟아진 혁신 주문 또 외면하면 희망이 없다. 서울신문 요지부동 민심과 정확히 거꾸로 가는 장동혁히 국힘. 문화일보 당내 원로도 틀어막는 국힘 지도부와 더 싸늘해진 민심. 세계일보 친윤 인사 전면 배치 중도 확장 노력 않는 장 대표. 한겨레 김종혁 중진 국힘 윤 어게인 아니면 다 입틀막인가. 경향신문 국민을 바라는 길과 반대로만 가는 장동혁호 국민의힘. 10대 일간지가 지금 당을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이것은 한두 사람의 정치인이나 어떤 특정 계파만이 위기의식을 느끼는 문제가 아니다라는 말씀을 드려야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와 한동훈. 또 한동훈계와 그런 관계 속에서 이준석 대표도 김문수 전 장관하고 한동훈 전 대표의 러브샷을 두고 부정선거론자도 품는 거냐 굉장히 비판적으로 봤는데. 어쨌든 지금 정치권 일각에서는 어떻게 이야기를 하고 있냐면 장동혁 대표가 한동훈 전 대표를 버리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를 품는 것이 아니냐 이런 분석이 나오는 이준석 대표 오늘 인터뷰에서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이준석 / 개혁신당 대표 (YTN 출연) : (장동혁 지도부는) C등급 이하라고 봅니다.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겠느냐…. 어렵다고 보고요. (한동훈 전 대표는) 실수했으면 그냥 실수했다고 넘어가면 되는 건데 끝까지 인정을 안 하니까 자꾸 이런 게 뉴스에까지 나오는 건데….]
[앵커]
국민의힘하고 개혁신당이 그렇지 않아도 지금 통일교 특검 이걸 계기로 해서 굉장히 밀착하는 그런 모습 아까도 계속 말씀을 나눴었는데 이준석 대표의 장동혁 지도부에 대한 평가는 굉장히 지금 냉정합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성민]
그러니까 이게 지금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는 취할 건 취하고 버릴 건 버리겠다라는 생각인 것 같아요. 일단 취할 것 같은 경우에는 지금 통일교에 대한 특검 얘기 굉장히 강경하게 하고 있잖아요. 여기에 대해서는 야당이 연대하는 모습을 보여서 정치적인 이슈를 키우고 그리고 여기에 대해서 대여 공세를 이어가겠다는 야당으로서의 전략은 깔려 있는 거죠. 그런데 국민의힘은 이 기회에 어떻게 보면 개혁신당과의 연대설 이런 계기로 삼고 싶어 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나 다가오는 선거가 있기 때문에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개혁신당과의 연대 혹은 전략적인 통합 이런 부분을 고민할 수밖에 없을 거거든요.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이준석 대표가 이렇게 박한 평가를 하는 것은 결국에 장동혁 지도부나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해서 두 명 다 저격한 거잖아요. 이건 나도 어느 쪽에도 속할 생각이 없다라는 거거든요. 장동혁 대표와 손을 잡고 지금의 국민의힘과 뭔가를 해 보겠다는 생각도 없고 그렇다고 새로운 국민의힘을 만들어 가겠다라고 얘기하고 있는 한 전 대표와도 뭔가 해 볼 생각이 없다. 나는 나의 길을 가겠다. 그리고 개혁신당은 개혁신당의 길을 가겠다고 하는 일종의 정치적 주도권을 내놓지 않겠다는 선언과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개혁신당과 국민의힘 관계가 마치 조국혁신당하고 민주당과의 관계, 최근 그런 분위기 약간 비슷하게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마지막으로 오늘 이재명 대통령이 대전 충남 행정 통합을 공식 제안했죠, 하루 전에. 이후에 정부와 민주당이 통합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 제안 하루 만에 민주당이 특위를 구성했고 본격적으로 나서는 모습인데 어떻게 보시나요? 상당히 서두르는 모습 같기도 하고 어떻게 평가하시는지요?
[송영훈]
그전에 냈던 입장과는 너무 상반돼서 당혹스러울 정도죠. 사실은 대전 충남 통합은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가 작년 12월 21일에 공동선언을 해서 먼저 제안한 겁니다. 그런데 그다음날인 12월 21일에 민주당의 입장이 어떤 거였냐면 정치적 의도가 다분한 매우 성급한 선언이다. 반쪽짜리 행정통합이다. 정치적 계산에 따른 수단으로 활용되어서는 안 된다. 표심을 노린 포퓰리즘적 성격이다 이런 것이었어요. 그런데 이재명 대통령이 말 한마디 하니까 특위를 구성해서 갑자기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합니다. 그러면 이것은 지방선거용으로 잘 기획된 것이 아닌가. 그리고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들이 이걸 공동선언할 때는 왜 그렇게 반대하셨는가 묻지 않을 수 없어요. 한 가지 더 짚어볼 것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금 대전 충남 통합을 이야기했지 대전 충남 충북 세종까지 다 통합하자고 하는 것은 아니잖아요. 그런데 작년에 공동선언했을 때 민주당의 반응은 충북과 세종시는 제외하고 대전 충남만 통합하는 것이기 때문에 표심을 노린 포퓰리즘적 성격이다 이렇게 반응했었습니다. 그러면 그때는 틀리고 지금은 맞는 것인가. 이재명 대통령이 대전 충남만 통합하자고 하면 그것은 표심을 노린 포퓰리즘적 성격이 아닌 것인가 되묻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어쨌든 이 문제는 대전 시민, 충남 도민, 지역주민들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그 주민들의 의사를 정확하게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이 법안도 먼저 발의하고 상당히 앞서 나갔었는데 그런데 국민의힘에서 눈여겨보는 것이 혹시 강훈식 비서실장이 나오는 것이 아니냐, 그 차출설을 상당히 민감하게 보는데 민주당 입장에서는 지금 이걸 어떻게 보시나요?
[박성민]
이게 그런데 대통령께서 계속 뜻이 있으셨던 내용이에요. 왜냐하면 이게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에 5극 3특이라는 게 있습니다. 지금 사실 이 정부에서 계속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지방 소멸 문제라든가 수도권 과밀화 문제, 그리고 여기서 발생하는 지역 간의 양극화, 격차 이런 것들이 굉장히 심각하고 결국 이게 국가의 중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해결하고 넘어가야 한다. 이런 얘기는 계속해 왔거든요. 그러면서 발전 방향으로 제시한 게 5극 3특인데 이른바 초광역권을 5개로 묶고 수도권, 동남권, 대전권, 경북권, 호남권. 이렇게 묶고 제주, 강원, 전북 이렇게는 3대 특별자치도로 나누어 육성하겠다. 이 전략을 계속 대통령께서 어필하고 얘기하고 계신 상황이에요. 그래서 결국 말씀하신 대로 행정 통합 같은 경우에는 대전과 충남 같은 경우에는 이미 야당 지자체장들이 연합을 선언하고 이야기를 해 왔던 상황이죠. 대통령이 그 부분을 언급하셨습니다. 진행이 되어 왔고 쉽지 않은 길이겠지만 적극적으로 해 나가면 좋겠다라고 이야기를 하셨기 때문에 지금 이 국정과제의 일관성이나 추진하려는 방향과도 들어맞는 부분이고 여기에 대해서는 특정 인물이 지방선거에 어디에 나갈 거냐 그거에 맞춰서 지역을 개편한다 이렇게 보는 시점보다는 대통령께서 그동안 강조해 오셨던 수도권 과밀화와 지역 균형 발전에 대한 이슈를 다시 한 번 끌어와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고. 사실 그러다 보니까 국민의힘도 반대할 명분이 없는 거죠. 그런데 강훈식 실장이 나오면 불안은 한 겁니다, 나올까 봐. 이것이야말로 오히려 정략적인 목적 때문에 볼멘소리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 환영의 논평을 내기는 했습니다마는 어쨌든 여야가 오랜만에 뜻이 맞는 내용이라고 한다면 적극적으로 함께 속도 내서 추진해 가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대통령의 선거 개입이 아니냐 그러면서 진정한 통합을 위해서는 지방선거 이후에 논의하자 이렇게까지 이야기하고 있는데 지방선거 전에 이게 어떻게 전개될지 같이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송영훈 전 국민의힘 대변인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대한민국 24시간 뉴스채널 [YTN LIVE] 보기 〉
[YTN 단독보도] 모아보기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