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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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2인자인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신중한 해석을 당부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19일(현지시간) CNBC방송의 스쿼크 박스에 출연해 "11월 인플레이션 데이터에 '기술적 요인(Technical factors)'이 반영되면서 헤드라인 수치가 실제보다 낮게 왜곡되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연방정부의 업무정지(셧다운) 여파로 인해 노동통계국(BLS)이 10월 전체와 11월 상반기의 가격 데이터를 수집하지 못한 점을 핵심 원인으로 꼽았다. 윌리엄스 총재는 "이로 인해 일부 카테고리에서 수치가 왜곡되었으며, 아마도 전체 CPI 수치를 0.1%포인트 가량 끌어내렸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날 발표된 11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하며 시장 전망치(3.1%)를 크게 밑돌았다. 인플레이션이 가파르게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는 수치였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10월 데이터 공백에 따른 '통계적 오류'를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에 힘이 실렸다.

윌리엄스 총재는 현재의 물가 경로를 확신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번 왜곡이 얼마나 컸는지, 효과가 어느 정도였는지는 12월 데이터를 받아봐야 더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이라며, 11월 지표 하나만으로 인플레이션이 완전히 잡혔다고 판단하는 것을 경계했다.

이코노미스트들 역시 10월 비교 수치가 없는 이번 보고서가 인플레이션의 지속적인 하락 추세를 보여주는 확실한 증거가 되기에는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고 CNBC 방송은 전했다.

데이터 수집이 블랙프라이데이 할인행사가 진행된 지난달 말 집중돼 실제보다 물가가 더 낮게 측정됐을 가능성이 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북미 이코노미스트 토마스 라이언은 "인플레이션이 급격하게 하락했지만, 솔직히 말해 일부 수치는 약간 의심스럽다"며 데이터가 블랙프라이데이 판매량을 의도치 않게 더 많이 반영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CNBC에 말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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