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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0 (토)

    연일 전국 곳곳에 지방공장 문 여는 北…'준공식 축제'로 민심 얻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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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주에만 10곳에서 준공식 진행…김정은도 두 번 참석

    노동신문, 사진 100여장 실으면서 '경축' 분위기 조성…연말 축제 분위기

    뉴스1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지난 19일 보도한 장연군 지방공업공장 준공식.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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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이 연일 지방공업공장 건설을 경축하고 이를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이번 주에만 10개의 공장이 각지에 문을 열었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도 두 곳의 준공식에 참석해 연말 성과를 부각하는 행보를 보였다. 북한은 아예 최근의 상황을 '준공 계절'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김 총비서는 지난 18일 황해남도 장연군 지방공업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이는 지난 15일 강동군 지방공업공장·종합봉사소 준공식에 참석한 지 사흘 만이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지난 15일엔 강동군 지방공업공장 외에도 △신양군 △랑림군 △대관군 △부령군에서 새 공장 준공식이 진행됐다. 16일엔 황주군에서, 18일엔 △장연군 △북창군 △철원군 △장강군에서 새 지방공업공장의 준공식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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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18일 장연군 지방공업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공장을 시찰하는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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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길이 가는 것은 모든 준공식이 마치 축제처럼 연출됐다는 것이다. 지난 16일 자 노동신문 1면에 실린 강동군 지방공업공장 준공식 사진을 보면, 이례적으로 김 총비서가 아닌 공장 전경에 초점을 맞춘 사진이 중앙에 배치됐다. 최고지도자의 사진에 '목숨을 거는' 북한에서 보기 힘든 방식의 보도라는 평가다.

    준공식에 참석한 인민들이 북한 특유의 '꽃술'을 들고 건물 위아래에서 폭죽이 터지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김 총비서가 간부들과 공장을 둘러보면서 직접 음식을 먹어보고 만족감을 표하는 장면과, 주민들이 공장 곳곳을 둘러보며 새롭게 생산된 제품을 즐기는 장면도 비중 있게 보도됐다.

    신문은 어린아이들이 새 공장과 제품을 즐기는 모습을 부각하면서 '애민주의'나 '미래세대를 위한 최고지도자의 정책' 성과를 부각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같은 방식은 5개 공장의 준공 소식을 전한 지난 19일 자 보도에서도 반복됐다. 노동신문은 평소 6면이라는 적은 지면을 발행하는데, 16일과 19일에는 이를 8면으로 증면하고, 각각 100장이 넘는 사진을 보도하면서 사실상 전 지면을 새 공장 준공 소식에 할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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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15일 부인 리설주 여사, 딸 주애와 강동군 지방공업공장 및 종합봉사소 준공식에 참석한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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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은 이같은 선전선동을 통해 제8차 노동당 대회 결정 관철의 마지막 해이자 내년 초 제9차 당 대회를 앞둔 중요한 시기에 성과를 부각하고 민심 잡기와 결속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보인다.

    국가정보원의 유관기관인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2025년 정세 평가 및 2026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현지지도 중심의 리더십을 중시하며 '스킨십'을 통한 민생 경제 성과와 이벤트 과시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김 총비서는 지난해 초 '지방발전 20X10' 정책을 경제 부분 역점 사업으로 내세우며 앞으로 10년간 해마다 20개 지역에 지방공업공장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정책은 5년 단위의 국정 계획을 수립하는 당 대회 결정과 무관하게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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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양 노동신문=뉴스1) = 지난 18일에 열린 북한 장강군의 지방공업공장 준공식 후 진행된 경축행사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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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um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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