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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1 (일)

    코스트코에 우주·그린바이오·민생지원금 “셀 수가 없다”···미래로 향하는 ‘생태수도’ 비상[전남톡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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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천시 10대 정책 하이라이트]

    남해안남중권 경제·소비 중심도시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시너지 효과

    전국 골칫거리 쓰레기 해결 가시화

    내륙·바다·정원···‘치유도시’ 날갯짓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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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생태수도, 전남 순천시가 올 한해 굵직한 ‘10대 정책 하이라이트’를 공개했다. 10대 정책에 들지 못한 정책들도 다른 지자체와 비교하면 ‘톱3’에 안착할 수 있었을 만큼, 그만큼 치열하고 고심에 고심을 거듭했다.

    특히 민선 8기 막바지, 노관규 순천시장이 내세운 핵심 공약사업들이 대거 포함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호남 최대도시로 불리는 광주도 30년이 걸린 복합쇼핑몰을, 최초 사례를 남기며 유치한 코스트코에 전국이 골칫거리를 않고 있는 쓰레기 소각 문제 해결도 가시화 되고 있다. 여기에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대성공을 계기로 시너지 효과가 발휘된 관광수입 등을 바탕으로 전남 최대액의 민생지원금까지 투입한다. 그야말로 노 시장이 취임 초부터 약속한 공약사업 이행. 오버페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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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먼저 눈여겨 볼 것은 한화오션에코텍, 코스트코, 여수MBC 등 각각 조선·물류유통·방송콘텐츠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순천에 둥지를 틀었다는 점이다.

    특히 글로벌 유통기업 코스트코의 입점은 광주·전남 최초로, 연 1300만 명 생활인구 유입과 250여 개 일자리 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콘텐츠 기업으로의 변신을 준비 중인 여수MBC 또한 순천의 애니메이션·웹툰 클러스터 연계, 제작·유통·마케팅을 아우르는 남해안권 콘텐츠 허브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여기에 본격적인 문화콘텐츠 산업 확장을 위해 관련 기업 37개소를 유치해 불꺼진 원도심의 빈 공간을 채웠다.

    순천은 이들의 창작을 뒷받침할 905억 원 규모의 전략펀드를 조성하는가 하면, 지속가능한 인재풀이 되어줄 총 300억 원 규모의 인재양성 거점기관 조성 사업에 뛰어들어 2026년 예산에 국비 2억 5000만 원을 확보한 상황이다.

    순천 고유 IP인 ‘루미뚱이’를 고도화해 캐릭터의 경제적 가치를 키우는 한편, 대형 IP와의 협업 콘텐츠 행사(올텐가, 원츠)를 통해 수시로 외부 생활 인구를 유입했다. 특히 차량 중심이던 도심을 ‘잔디로드’로 바꾼 주말의 광장에는 약 15만 명이 찾으며, 원도심 회복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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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간주도 뉴스페이스 시대에 돌입한 가운데 첫 인공위성 ‘순천SAT’를 토대로 우주경제도시 전환의 분기점을 맞았다.

    2027년 누리호 6호기에 순천 첫 인공위성 ‘순천 SAT’을 탑재하는 계획을 수립함으로써 호남권 최초 위성개발도시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더해 순천시는 2026년 강소형 스마트도시 선정으로 국비 80억 원을 확보했다. 이는 교통·안전·환경 전반에 스마트 기술을 도입해 도시서비스 혁신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농업의 미래와 원도심 활력까지 기대되는 그린바이오 육성지구 지정은 순천의 미래성장동력에 날개를 달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 지정으로 기획?연구?실증?사업화?인력양성까지 이어지는 그린바이오 클러스터가 가동됐다. 2027년까지 지식산업센터와 생산시설 구축을 구축해 고부가가치 농업혁신을 이끌 전망이다.

    전국 기초지자체 최초 IUCN 가입을 통한 대한민국 생태수도의 위상을 다시 한번 각인 시키고 있다.

    UN 옵서버 기구인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가입과 세계자연보전총회(WCC) 참석으로 순천의 국제적 위상을 한층 높였다.

    순천은 IUCN에서 급속한 산업화에 대한 해답으로 채택한 자연기반해법(NbS)을 가장 대표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도시로 인정받았으며, 이는 한국 건강지수 호남권 1위, 지속가능발전 ESG평가 기초지자체 1위라는 분명한 지표로 입증되고 있다.

    여자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지정은 내륙과 해양정원 모두 보유한 세계 유일 도시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여자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지정과 함께 예타 조사대상 사업 선정이라는 쾌거를 이루면서 순천은 내륙정원과 해양정원을 모두 보유한 세계적 생태도시로의 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제는 치유도시 순천이다.

    순천만?국가정원?원도심을 잇는 동천 그린웨이 조성과 신대천 정비를 통해 깨끗하고 쾌적한 ‘물의 도시’로 도시 이미지를 탈바꿈하는 한편, 체류형 여행브랜드 쉴랑게 론칭, 용계산 치유의 숲 조성, 팔마 유소년 승마대회 첫 개최 등으로 치유가 일상에 스며드는 순천형 치유도시 모델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하루 이상 머무는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는 순천은 대한민국 대표 체류형 관광 힐링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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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극행정이 가미된 건정재정은 전남 최대액의 민생지원금 투입까지 이어지며 미래 인프라에 시민이 체감하는 ‘명품 정주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순천만국가정원은 3년 연속 400만 명 이상 방문, 2025년 기준 110억 원 수익을 달성하며 정원이 지역경제에 ‘황금알을 낳는 거위’임을 입증했다. 건전재정 기틀 위에 가든머니를 더한 결과 전시민에게 20만 원의 민생회복지원금이 지급되면서 꽁꽁 얼어붙은 연말 지역경제에 훈풍을 일으켰다.

    무엇보다 순천사랑상품권은 최대 15% 할인 판매에 힘입어 연 2070억 원이 판매됐으며, 가맹점도 전년 대비 1200여 개소 늘어나며(1만 4981개소) 지역 소비 회복을 뚜렷하게 견인했다. 순천시는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한 획기적인 정책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순천의 낙후된 체육시설을 미래형으로 전환할 종합스포츠파크 사업도 국비 40억 원 확보로 추진에 탄력이 붙었다.

    순천시는 이 사업을 통해 생활체육부터 전지훈련 유치까지 아우르는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U대회 유치를 위한 핵심 인프라를 조성하면서 국제행사 유치전에 뛰어들 초석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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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세대를 위한 쓰레기 처리 문제와 관련해서도, 공정성·투명성을 확보하며 탄력을 받게 됐다.

    차세대 공공자원화시설은 직매립 금지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폐기물을 돈이 되는 에너지로 전환하는 친환경 복합시설로 조성된다.

    본격 착공을 눈앞에 둔 연향들 도시개발사업은 순천만국가정원과 연계한 미래 문화·관광 거점으로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부동산 시장이 들썩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쉽게 10대 정책 하이라이트에는 들지 못했지만, 시민의 일상에서 체감되는 의료·복지 분야 성과도 두드러졌다.

    AI 안부살핌을 통해 시민 3000여 명을 지원하며 고독사 위험자를 2년 연속 구조했고, 성가롤로병원은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로 지정돼 24시간 365일 전문 응급의료 체계를 갖췄다. 기록적인 폭염에는 폭염대책반 가동과 예비비 10억 원 선제 투입으로 경로당 냉방비 연장 지원 등 취약계층 피해를 최소화했다.

    순천은 중화학공업 중심의 인접 도시들과 다르게 끊임없이 산업구조를 다각화하며 새로운 활로를 찾아왔다. 그 결과 순천은 전남 동부권을 넘어 남해안남중권을 이끄는 대표 도시로 한걸음 더 나아가고 있다.

    순천시의 한 관계자는 “이제 순천의 문화·경제·생태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세계적 치유도시로 힘차게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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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천=박지훈 기자 jhp990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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