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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1 (일)

    산타들, 대형마트 털더니 "나눔"…캐나다 뜬 '현대판 로빈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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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일보

    캐나다 대형마트에 나타난 '산타' 도둑. 인스타그램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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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타복장을 한 사람들이 늦은 밤 캐나다 몬트리올의 한 대형마트에서 수천달러(수백만원)어치 식료품을 훔쳐 달아났다.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들의 정체는 ‘골목의 로빈들’, 즉 ‘현대판 로빈 후드’를 자처하는 단체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18일 ‘배고픔이 수단을 정당화할 때’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훔친 식료품을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눠주겠다고 밝혔다.

    식료품 중 일부는 누구나 가져갈 수 있도록 광장 크리스마스 트리 아래에 두고, 나머지는 지역 푸드뱅크를 통해 취약계층에 배분하겠다는 것이다.

    이들은 이번 사건이 대기업의 폭리로 기본적인 생필품조차 구하기 어려운 ‘생활비 위기’를 강조하기 위한 퍼포먼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구실 삼아 기록적인 수익을 올리는 대형 슈퍼마켓 체인에서 음식을 사기 위해 점점 더 힘들게 일해야만 한다”며 “기업들이 최대한 이익을 챙기기 위해 점점 더 시민들을 억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캐나다 온타리오·퀘벡주에서 8개 주요 식품 브랜드를 보유한 기업 메트로는 성명을 통해 “절도는 범죄 행위이며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절도 사건을 수사 중이지만 아직 체포된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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