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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1 (일)

    얼굴 찍고 QR 찍고...네카토 진격에 오프라인 간편결제 판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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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영 기자]
    디지털투데이

    토스 페이스페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습. [사진: 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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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투데이 이지영 기자] 국내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로 대표되는 일명 '네카토'가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으로 진격하면서 기존 강자 삼성페이와 일전을 벼르고 있다. 여기에 쿠팡페이도 오프라인 확장을 예고하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빅테크 페이사들이 오프라인 결제 단말기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네이버페이와 토스는 기존 POS 교체 없이 추가 장착만으로 사용할 수 있는 범용 단말기를 앞세워 가맹점 진입장벽을 낮추고 있다.

    시장에서는 삼성페이가 장악한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에서 빅테크 페이사들이 향후 얼마나 영향력을 키워갈 수 있을지 주목한다. 현재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의 최강자는 기기 기반의 삼성페이다. 전용 단말기 인프라와 카드 기반 결제 환경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 42%를 차지하고 있다.

    때문에 네이버페이와 토스는 결제 방식 자체를 바꾸는 전략으로 우회로를 택했다. 단말기 확보는 단순한 결제 수단 확대를 넘어 결제 경로 통제와 가맹점 데이터 확보로 이어져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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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프라인 간편결제, 얼굴결제까지 확장

    그 최전선에 얼굴인식 결제가 있다. 단말기를 바라보는 것만으로 결제가 완료되는 얼굴 인식 기반 간편결제 서비스다.

    토스가 올해 9월 새롭게 내놓은 얼굴결제(페이스페이) 서비스는 정식 출시 이후 두달 반 만에 이미 가입자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서울 지역에서는 전체 가맹점 중 79% 사용이 가능하며 카페 업종에서는 사실상 표준 결제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토스는 자체 단말기를 통해 기존 간편결제와 얼굴결제를 동시에 지원하고 매장 환경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단말기를 제공해 도입 부담을 낮췄다.

    네이버페이 역시 오프라인 단말기 주도권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얼굴인식 결제 기능이 들어간 오프라인 단말기 '엔(N)페이 커넥트'를 출시했다.

    하나은행·SK브로드밴드 등 금융사 및 통신사와 협업해 통합 결제 단말기 보급을 확대하겠단 목표도 세웠다.

    POS 교체 없이 기기 추가만으로 카드, 현금, QR, NFC 결제를 모두 처리할 수 있고 결제 이후 리뷰와 포인트, 쿠폰 기능이 자연스럽게 연결돼 매장 운영이 네이버 플랫폼과 밀착되는 구조다.

    카카오페이의 경우 얼굴인식 결제 경쟁에는 아직 참여하지 않았다. QR 기반 결제와 테이블오더 등 디지털 채널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결제 트래픽을 꾸준히 확보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단말기 주도권 경쟁보다는 기존 결제망을 활용해 결제량을 확대하는 전략을 계속해서 내세울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최근 쿠팡페이가 간편결제 시장에도 진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또다른 변수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쿠팡페이가 온라인 결제 외에 외부 가맹점을 비롯해 오프라인 결제 단말기 출시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할 경우 플랫폼·결제·유통을 결합한 새로운 경쟁 구도가 형성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핀테크업계 관계자는 "쿠팡페이는 이용자 기반과 충전금 규모 등을 고려할 때 플랫폼 기반 간편결제를 제공하는 기존 네카토를 위협할 잠재력을 갖췄다"면서도 "다만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 진입을 위해서는 넘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아 출시 초기부터 압도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쿠팡페이의 실제 영향력은 중장기적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얼굴인식 기반 결제 서비스의 경우 보안 등의 이유로 사용자의 우려도 있지만 오프라인 간편결제 기술이 이 단계까지 진화했다는 점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라며 "이를 계기로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의 경쟁 구도가 재편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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