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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6 (금)

    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소비·고용 주축' 40대 취업자 3년 5개월째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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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경제의 소비·고용 중심축인 40대 취업자가 3년 5개월째 감소했다.

    21일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40대 취업자는 615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9000명 감소했다. 2022년 7월 이후 41개월 연속 감소세다.

    40대 취업자는 2015년 11월부터 2021년 5월까지 67개월 연속으로 감소한 이후 소폭 늘었으나, 다시 장기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체 취업자 가운데 4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21.2%다. 1995년 이후 11월 기준 가장 낮은 수준이다.

    40대 고용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인구 감소’다. 지난달 40대 인구는 1년 전보다 12만 9000명 줄었다. 취업자보다 인구가 더 빠르게 줄면서 고용률(80.7%)이 상승한 것으로 보이는 착시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제조업 부진도 40대 고용 위축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40대 비중이 높은 제조업 취업자는 17개월 연속 감소세다. 인공지능(AI) 도입 등을 이유로 대기업들이 희망퇴직 연령을 40대까지 낮추면서 고용 안정성이 급격히 약화됐다는 진단도 나온다.

    고용이 위축되면서 가구주가 40대인 가구의 지출도 줄어들고 있다.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2인 이상 비농림어가 기준 가구주가 40대인 가구의 올해 3분기 소비지출 증가율은 1.4%에 그쳤다. 2023년 2분기 이후 9분기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최온정 기자(warmhear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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