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의 개인화(Personalization) 기능 / 오픈AI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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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는 자사 인공지능(AI) 챗봇인 챗GPT의 ‘친절함 정도’를 직접 조절하는 기능을 도입했다고 20일(현지시각) 테크크런치가 보도했다. 그동안 지나치게 친절한 말투로 이용자가 듣고 싶어하는 말을 해 중독을 일으킨다는 비판을 받은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오픈AI는 챗GPT의 따뜻함(warmth·친절함 정도), 열정 수준(enthusiasm·대화에서 드러내는 흥분과 차분함의 정도), 이모티콘 사용 빈도 등을 이용자가 직접 변경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이용자는 기호에 맞춰 각 설정을 기본, 많이, 적게 중 선택할 수 있다.
이번 신기능 도입으로 이용자는 오픈AI가 지난달 추가한 전문적(Professional), 솔직한(Candid), 기발한(Quirky) 등 기본 스타일에 더해 챗GPT의 말투를 더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게 됐다. 오픈AI가 챗GPT의 사용성 개선 노력의 일환으로 이용자별 개인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챗GPT의 말투는 올해 들어 재차 논란이 됐다. 올해 초 ‘GPT-4o’의 업데이트를 시행한 이후 모델이 “지나치게 아첨하는(sycophant-y)” 말투라는 비판에 시달려 이를 되돌렸고, 이후 출시한 GPT-5는 “너무 차가워졌다”는 평을 받아 추가 조정에 나섰다.
일부 학자들은 AI 모델이 이용자에게 지나치게 동조하는 것은 이용자의 중독을 유발하는 일종의 ‘다크패턴’(눈속임 설계)으로, 이용자의 정신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고 지적한다. 오픈AI는 최근 이런 비판을 의식해 이용자의 나이를 판별하는 도구를 도입하고, 미성년자로 의심되면 ’18세 미만’ 환경을 강제 적용하도록 하기도 했다.
이재은 기자(jaeeunl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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