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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2 (월)

    내년도 메모리 슈퍼사이클···삼성·SK, 설비투자도 '슈퍼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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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붙은 메모리 3사 설비투자 경쟁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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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등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이 호황기 ‘슈퍼사이클’을 맞아 과감한 설비투자를 바탕으로 메모리 생산을 늘리고 있다. 정보기술(IT) 빅테크 기업들이 공통적으로 내년까지 설비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가운데 인공지능(AI) 시장 장악을 위한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큰손’ 고객들의 주문이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어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마이크론은 2026 회계연도 1분기(9~11월) 실적을 발표하면서 내년 설비 투자액을 기존 180억 달러에서 20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최근 수익성이 높은 AI 반도체 시장에 집중하기 위해 소비자용 메모리 시장에서 철수한 데 이어 증산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빅테크 설비투자 러시 속에서 이윤을 최대화하기 위해 생산력 격차를 벌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평택·화성 등 국내 사업장을 중심으로 D램과 낸드플래시 가동률을 점진적으로 상향 조정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임시 경영위원회를 열고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 거점인 평택캠퍼스의 2단지 5라인(5공장)의 골조 공사를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파운드리 라인으로 추진하던 평택캠퍼스 4공장의 2단계 라인을 첨단 메모리 라인으로 전환해 건설을 재개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청주캠퍼스 내 기존 M15 옆에 건설 중인 M15X 클린룸을 조기 완공했다. M15X는 원래 지난 11월 완공과 내년 이후 양산 착수가 목표였지만 한 달 빠른 10월에 건설을 완료하고 장비 반입을 시작했다. 용인 1기 팹 역시 애초 계획보다 이른 지난 2월 착공한 것을 시작으로 2027년으로 예정된 준공 시점을 앞당기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AI 공룡들의 설비투자 러시 속에서 내년에도 DDR5 D램 모듈과 고대역폭메모리(HBM) 주문은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공급 측면에선 HBM에 집중된 선단공정 생산능력으로 인해 HBM을 제외한 제품 생산 비트그로스(비트 단위 생산량 증가율)에는 제약이 있기 때문에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현상 역시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 업체 옴디아는 2024년 1000억 달러(약 148조 원)였던 D램 시장 규모가 서버 및 HBM 수요 증가에 힘입어 2026년 1700억 달러(약 251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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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우리 기자 we12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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