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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1 (일)

    16세 이규호, 한국인 최초로 마카오 그랑프리 'FIA F4 월드컵'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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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자동차 경주 중에서도 도심 한복판을 가르며 펼쳐지는 '마카오 그랑프리'는 최고난도의 시가지 레이스로 유명한데요.

    올해는 처음으로 신예들을 위한 F4 월드컵 경기가 열렸는데, 여기에 16살의 이규호 선수가 한국인 최초로 출전하며 의미 있는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도전 자체가 최초의 기록으로 남은 뜨거운 질주의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리포터]
    굉음을 내며 도로를 질주하는 자동차들!

    마카오 도심을 무대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속도를 겨루며 좁은 코스를 쏜살같이 빠져나갑니다.

    1954년 시작해 올해로 72회를 맞은 아시아 최대의 모터스포츠 이벤트, 마카오 그랑프리 현장입니다.

    특히 올해는 F4 월드컵이 신설되며 전 세계 유망주 드라이버들에게 새로운 기회의 무대가 열렸습니다.

    첫 대회에 초청된 세계 각국 F4 시리즈 상위권 드라이버 20인에, 대한민국의 16세 이규호 선수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습니다.

    건곤감리 4괘가 그려진 포뮬러카를 모는 젊은 한국인 드라이버의 역사적인 첫걸음을 응원하기 위해 선배 선수들도 마카오를 찾았습니다.

    [박규승 / 레이싱 드라이버 : 이규호 선수를 응원하러 이렇게 마카오까지 찾아오게 됐습니다. (마카오 그랑프리는) 출전하는 것만으로도 드라이버가 굉장히 영광으로 생각하는 의미 있는 트랙이기 때문에….]

    [손 건 / 레이싱 드라이버 : 이규호 선수가 태극기를 달고 포뮬러카를 몰고 달리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뜨거워집니다. 안전하고 뜨겁게 달렸으면 좋겠습니다.]

    이규호 선수에게 이번 대회는 더욱 각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8살에 카트에 입문한 뒤 줄곧 국내 챔피언을 휩쓸다, 지난해 더 큰 도전을 위해 유럽으로 무대를 옮겼습니다.

    그리고 유럽 진출 9개월 만에 FIA 카팅 월드 챔피언십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하며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이 성장세를 인정받아 올해 F4 스페인에 데뷔하며 첫 포뮬러 경력을 쌓고 있는데요.

    포뮬러 레이스 경험 첫해에 F4 월드컵 참가 자격을 확보하며 F1의 등용문으로 불리는 마카오 기아 서킷에 서게 된 겁니다.

    [이규호 / 레이싱 드라이버 : 한국인 최초로 (마카오 GP) 포뮬러4 월드컵에 참여할 수 있어서 굉장히 큰 영광이고요. 이번 주 최선을 다해서 좋은 성적 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빈센트 진 루이스 / 코치 : 이규호 선수는 올해 F4 시즌을 정말 잘 치렀다고 생각합니다. 카트에서 싱글시터 차량으로 전향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그리고 규호 선수는 이후에 더 높은 단계로 갈 기회도 얻을 수 있을 겁니다. 그게 모든 드라이버의 목표고, 꿈이죠.]

    연습 주행에선 이틀간 17위와 13위에 머물렀지만, 예선 레이스에선 6위를 차지하며 뛰어난 적응력을 보였습니다.

    출발 신호와 함께 결승 레이스가 시작되자 강력한 가속으로 직선 구간을 질주합니다.

    그러나 레이스 초반, 마카오 기아 서킷의 최대 난코스인 리스보아 코너에 진입하다 장애물과 추돌하면서 아쉽게 도전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완주에는 실패했지만, 처음 접한 포뮬러 차량과 세계 최고 난이도 시가지 서킷에서 빠르게 적응하며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이규호 / 레이싱 드라이버 : 최종 목표는 당연히 F1에 진출하는 것이고요. 많은 응원 부탁드리고 최선을 다해서 제가 원하는 목표까지 꼭 이룰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에마누엘레 피로 / FIA 싱글시터 위원회 위원장 : 모터스포츠가 더 성장해야 하는 나라에서 온 드라이버들을 볼 때마다 정말 기쁩니다. 이 선수에게 큰 행운이 따르길 진심으로 바라고, 선수 육성 단계를 차근차근 밟아서 F1까지 올라가기를 바랍니다.]

    대한민국 모터스포츠의 미래를 이끌어갈 유망주에서 이제 세계 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한 이규호 선수.

    더 많은 지원과 관심 속에 F1 포디움에 오를 날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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