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간의 국제 우주 정거장, ISS 임무를 마치고 지난 9일 지구로 귀환한 미 항공우주국, NASA의 한국계 우주비행사 조니 김은 우주 생활 중 김치와 쌀밥, 김 등 한국 음식이 그리웠다고 회상했습니다.
조니 김은 NASA의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ISS에 있을 때 먹은 음식에 대해 "가장 좋았던 건 나를 위한 '케어 패키지'였는데 가족들이 김치랑 쌀밥, 김 같은 걸 보내줬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건 내가 자라면서 먹던 음식들이었는데 우주에서는 그런 걸 거의 못 먹었다"며 "집에서 먹던 맛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조니 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도 ISS에서 추수감사절인 11월 27일 당시 동료 우주 비행사들과 함께 음식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햇반과 김치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조니 김은 한국계 미국인이라는 정체성이 그의 삶에 미친 영향을 묻는 말에는 "지금의 나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며 "특히 공감 능력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된다"고 답했습니다.
또 "이민자 부모를 둔 많은 1세대나 2세대 미국인들처럼 나도 두 세계 사이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고, 그렇게 자라면서 때때로 정체성을 확립하기 어려웠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이어 "내가 완전히 한국인이라고, 미국인이라고 느끼지도 못했다"며 "그건 정말 힘든 일이었고, 그런 도전을 겪으며 다른 사람들에 대한 깊은 이해와 공감을 갖게 됐다"고 털어놨습니다.
아울러 "한국에서 우주항공청(KASA)이 출범했다는 걸 알고 있고 자랑스럽고 기대가 된다"며 "NASA가 주도해 온 지속적인 국제 협력과 함께하면서 얻을 수 있는 혜택을 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후 계획에 대해선 "우주비행사가 된 주된 동기는 우주에 가는 게 아니었다"며 "NASA라는 공공 서비스 플랫폼에서 과학 탐사를 위해 봉사할 수 있다는 열망이 훨씬 더 컸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우주에 다시 가고 싶지만, 꼭 해야 할 일은 아닌 것 같다"며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모든 사람에게서 최고의 능력을 끌어내는 데 열정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조니 김은 우주에서 본 것 중 가장 아름다웠던 장면으로는 태양 활동으로 인해 지구에서 나타난 오로라를 꼽았습니다.
또 "허리케인이나 쓰나미 같은 자연 현상도 많이 목격했는데, 그건 지구에 엄청난 피해를 준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 순간에는 장엄함을 느낄 수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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