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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31 (수)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조미김 美무관세 호재에 … K푸드주 한달새 두자릿수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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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한국산 조미김이 전 세계에서 인기를 얻는 가운데 미국 무관세 효과가 더해지면서 조미김 제조업체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사조씨푸드 주가는 최근 한 달 새 16% 오른 9310원을 기록했다. 연초 대비 주가상승률은 100.65%로 올 들어 주가가 2배 이상 뛰었다. CJ씨푸드 주가는 한 달 새 5.47% 오른 2890원에 장을 마감했다.

    조미김이 미국 정부가 한국산 제품에 부과 중인 15% 상호관세 대상에서 면제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투자심리가 강해진 영향이다. 지난 14일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백악관이 발표한 상호관세 설명자료를 분석해 이 같이 밝힌 바 있다. 조미김은 현재 미국 내 자체 생산이 어려운 만큼 K푸드 수출 상위 품목 중 유일하게 미국에서 관세를 면제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조미김 제조업체 주가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사조씨푸드와 CJ씨푸드 주가는 해양수산부 발표가 있던 지난 14일 이후 이날까지 6거래일 새 각각 7.66%, 6.25% 올랐다.

    조미김은 K푸드 수출 품목 중 라면에 이어 수출액이 두 번째로 높은 '수출 효자'다. 올해 수출 금액은 전년 대비 약 5% 증가하는 등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조씨푸드는 그룹 내 수산물 가공 유통의 핵심축으로 2017년 전북 익산에 김 전용 가공 공장을 설립하며 조미김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최근 전 세계적인 냉동김밥 열풍에 발맞춰 김밥용 김 공급과 냉동김밥 수출 사업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조미김을 주요 수출 품목으로 두고 있다.

    CJ씨푸드는 자회사인 삼해상사를 통해 '명가김' '비비고김' 등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2023년 CJ제일제당으로부터 삼해상사를 넘겨받으면서 김 가공 사업 비중을 크게 확대했다. 김 사업을 위해 인수한 삼해상사가 그간 완전자본잠식 상태였던 만큼 재무 상황은 부진한 상태지만 미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쏠리면서 주가가 반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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