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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4 (수)

    “SK하이닉스”…英파이낸셜타임스가 뽑은 올해 글로벌 증시 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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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T, SK하이닉스·은 채굴업체·로빈후드 선정

    AI붐 탄 SK하이닉스 올해 주가 234% 상승

    은값 랠리에 프레스니요 주가는 443% 급등

    개인투자 열풍 로빈후드도 상위권

    헤럴드경제

    SK하이닉스 [사진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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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올해 글로벌 주식시장의 승자는 은(銀), 개인 투자 열풍, 인공지능(AI)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요약됐다. 은 채굴업체 프레스니요와 미국의 온라인 트레이딩 플랫폼 로빈후드, 한국의 SK하이닉스가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혔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22일(현지시간) ‘올해 주식시장의 승자와 패자’ 기사에서 자사 에디터와 선임 기자들이 주가 상승률과 함께 AI 붐, 글로벌 무역 분쟁, 지정학적 긴장 등 올해 시장 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주요 종목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FT에 따르면 세계 최대 은 채굴업체 프레스니요는 은값 랠리에 힘입어 올해 주가가 443% 급등했다. 멕시코에 본사를 둔 프레스니요는 영국 증시에 상장된 기업으로, 런던 FTSE 100 지수 구성 종목 가운데 가장 뛰어난 성과를 냈다. 달러 약세와 지정학적 긴장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커지면서 올해 금 가격은 69%, 은 가격은 138% 각각 상승했다.

    미국 개인 투자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로빈후드 주가도 올해 229% 뛰었다. FT는 로빈후드에 대해 “2025년 미 증시 호황을 상징하는 사례”라며 “주가가 연초 대비 3배 이상 상승했고 시가총액은 1090억달러에 달했다”고 평가했다. 개인 투자자의 거래 활성화와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이후 가열된 암호화폐 투자 열풍이 주가 급등의 배경으로 꼽혔다.

    한국의 SK하이닉스 역시 AI 수혜주로 분류됐다. FT는 SK하이닉스 주가가 올해 234% 상승하며 세 배 이상 뛰었다고 전했다. AI 서버 투자가 확대되면서 HBM(고대역메모리) 수요가 급증했고, 이에 따라 올해 3분기 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도 50%를 넘어섰다는 설명이다. FT는 엔비디아가 시가총액 5조달러 고지에 올랐지만, 아시아 AI 공급망 기업 다수가 미국 기술주를 웃도는 성과를 냈다고 덧붙였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와 대만 TSMC 주가는 각각 108%, 36% 상승했다.

    방위산업과 금융주도 올해 강세를 보였다. 독일 방산기업 라인메탈은 유럽 각국의 방위 예산 확대에 힘입어 주가가 151% 올랐고, 프랑스 금융사 소시에테제네랄도 유럽의 초저금리 기조 종료 속에 15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FT는 올해 부진한 성과를 낸 ‘패자’로 영국 광고그룹 WPP, 의류 브랜드 룰루레몬, 비트코인 비축 기업 스트래티지, 화학업체 라이온델바젤, 유럽계 사모펀드 CVC를 꼽았다. WPP는 AI 도입으로 전통 광고 시장이 흔들리며 주가가 60% 하락했고, 룰루레몬은 상호관세 여파와 신제품 부진으로 45% 떨어졌다. 스트래티지는 핵심 자산인 비트코인 가격 하락의 영향을 받아 주가가 40% 넘게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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