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청계는 ‘당정대 원팀’ 강조
친명계, 현 지도부에 아쉬움 표해
다음 달 11일…최종 3인 선출
친명계, 현 지도부에 아쉬움 표해
다음 달 11일…최종 3인 선출
23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1차 합동연설회에서 유동철(왼쭉부터), 문정복, 이건태, 이성윤, 강득구 최고위원 후보들이 국민의례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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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23일 첫 합동연설회부터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친청(친정청래)계 후보들은 ‘당정대 원팀’을 강조하며 정청래 대표에게 힘을 실었고, 친명(친이재명)계 후보들은 현 지도부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친청계 인사로 꼽히는 문정복 후보는 이날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1차 합동연설회에서 “하나로 단단히 뭉쳐서 이재명 대통령이 마음껏 일할 수 있도록 단단히 뒷받침해야 하는 것이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이라며 이 대통령이 선출된 힘의 원천이 ‘원팀 민주당’이라고 역설했다.
문 후보는 “2026년 지방선거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 성과를 국민 앞에 증명하는 선거”라면서 “물 셀 틈 없는 당대표의 강력한 지도체제 하에서 선거를 치뤄야 한다. 당정대를 더욱 견고한 원팀 체제로 만들겠다”고 했다.
또다른 친청계 인사인 이성윤 후보도 “정 대표와 지도부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야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며 “지방선거에서 승리해야 개혁 완수도, 내란의 완전한 종식도 되는 것”이라고 ‘원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정 대표의 핵심 공약이었던 ‘대의원·권리당원 1인1표제’ 재추진도 약속했다. 그는 “그간 말로만 당원 주권을 외치면서 반대한 분들은 반드시 반성하고 국민들, 당원들께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면서 “최고위원이 되는 즉시 당대표와 상의해 당원 1인 1표제를 다시 추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3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1차 합동연설회에서 유동철(왼쭉부터), 문정복, 이건태, 이성윤, 강득구 최고위원 후보들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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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으로 분류되는 이건태 후보는 “이재명 정부는 ‘일 잘하는 대통령’의 효능감을 전 국민에게 보여주고 있다”면서 “민주당 또한 내란 청산과 개혁 입법을 위해 열심히 달려왔으나, 이재명 정부의 성과를 극대화하고 국민들께 알리는 데에는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최고위원 선거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밀착 지원하고 밀착 소통할 후보를 선출하는 선거”라며 이 대통령의 대장동 사건 변호인으로서의 밀착도를 내세웠다.
유동철 후보는 “부산이, 민주당이, 이재명이 좋아서 단 한번도 민주당 국회의원·구청장을 만든 적 없는 험지 중에 험지에 뛰어들었고 보기 좋게 깨졌다”면서 “겉으로는 이재명을 말하지만, 뒤에서는 자기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유 후보는 “한마음 한 뜻으로 6·3 지방선거에서 전국 정당의 꿈을 완성해야 한다”면서 “누군가는 본인이 친명의 맨 앞자리에 있다고 하지만 친명에게 맨 앞자리란 없다. 친명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보내고 이재명 대통령을 향한 화살을 대신 맞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강득구 후보는 “당이 정책을 뒷받침하지 않으면 아무리 옳은 방향이라도 힘을 잃는다. 정부 정책 방향을 이해하고, 이를 당의 언어로 만들 수 있는 최고위원이 필요하다”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방선거에서 이기면 개혁은 가속화되고 국민의힘 청산도 현실이 된다. 그러나 지게 되면 내란 세력은 다시 고개를 들 것”이라며 5번의 지방 선거를 치렀던 경험을 앞세웠다.
강 후보는 또 ‘1인1표제’를 재추진하겠다면서도 전략 지역의 가중치 문제, 대의원 역할 다각화 등을 보완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번 선거는 이날 첫 연설회를 시작으로 이달 30일 1차 합동 토론이 진행된다. 2차 합동 토론은 다음달 5일, 3차 합동 토론은 7일에 치러지며, 11일에는 2차 합동연설회와 최고위원 3인을 선출하는 보궐선거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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