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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4 (수)

    이슈 통화·외환시장 이모저모

    외환당국 총력전에도 환율 장중 1483.6원 '연고점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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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간 거래 종가 3.5원 오른 1483.6원

    아주경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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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환당국의 연말 종가 낮추기 총력전이 무색하게 원·달러 환율이 수준을 높여 연고점에 더 다가섰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는 3.5원 오른 1483.6원으로 집계됐다. 연고점이자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이던 지난 4월 9일(1484.1원) 이후 8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0.1원 내린 1480.0원으로 출발했으나 곧 상승세로 돌아서서 장중 1484.3원까지 올랐다. 장중 고가 기준으로도 4월 9일(고가 1487.6원) 이후 최고치다.

    외환당국이 잇따라 환율 안정 대책을 내놓은 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도 9550억원어치 순매수했지만 오히려 환율이 오른 것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원화 약세를 일으킬 마땅한 재료는 없었다. 지난주 157엔 후반까지 올랐던 엔·달러 환율은 일본 당국의 구두개입으로 이날 156엔대로 내렸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0.23% 내린 98.072다.

    시장 전문가들은 일련의 당국 대응이 심화된 달러 수급 쏠림 현상을 완화하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평가했다. 환율 상승 압력을 완화하는 효과일 뿐 수요 우위 구도를 바꾸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더 자주, 쉽게 위쪽으로 쏠리는 이유는 구조적인 환율 상승에 대한 기대가 자리잡았기 때문"이라며 "특정 이벤트보다는 근본적으로 외환시장의 수급 쏠림과 원화 약세에 대한 심리가 진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서민지 기자 vitaminj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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