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약 7.8년 동안 매달 약 38만원 지급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10월 30일 서울 중구 한화생명 시청 고객센터에서 사망보험금 유동화 상품을 가입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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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보험금을 연금처럼 나눠 받는 '사망보험금 유동화' 제도가 도입된 지 약 한 달 반 만에 신청자가 1,2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연금 지급 첫해에 평균적으로 매달 약 38만 원을 지급받게 된다.
23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사망보험금 유동화 제도가 시행된 지난 10월 말부터 이달 15일까지 총 1,262건의 신청이 접수됐다. 사망보험금 유동화는 종신보험 계약자가 보험금 일부를 연금처럼 활용할 수 있는 제도다. 은퇴 이후 소득 공백이 발생한 고령층의 노후 소득 보완을 위해 마련된 장치로, 만 55세부터 신청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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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수 결과, 신청자의 연령은 평균 65.3세로 나타났다. 이들은 평균 약 7.8년 동안 보험금의 약 89.4%에 해당하는 금액을 미리 연금 형태로 지급받겠다고 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급 첫해 기준 총지급액은 57억5,000만원으로, 1건당 평균 지급액은 약 455만8,000원이다. 이를 월 단위로 환산하면 약 37만9,000원이다. 노후적정생활비(월 192만 원)의 약 20% 수준이다.
이들은 보험금 규모가 크지 않더라도 사망 시 지급받을 보험금의 상당 부분을 미리 연금 형태로 전환해 당장 사용할 수 있는 현금 흐름을 만드는 데 제도를 활용하고 있다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1년 치 연금액을 한꺼번에 받을 수밖에 없는 현재 방식을 보완해 내년 3월부터 매달 연금을 받는 '월 지급형' 상품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미 연 지급형을 선택한 가입자도 내년도 연금액을 받는 시점에 월 지급형으로 전환할 수 있다.
아울러, 5개 생명보험회사에서만 운영됐던 사망보험금 유동화 상품을 내년 1월 2일부터 전체 생보사 19곳으로 확대한다. 제도가 적용되는 대상 계약은 60만 건이고, 가입금액은 25조6,000억 원이다.
김민순 기자 s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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