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마운트가 워너브러더스에 기존 제안을 보완한 새로운 인수안을 제시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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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미디어 그룹 파라마운트가 '워너브러더스 인수전'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이하 파라마운트)는 공개 성명을 통해 억만장자인 래리 엘리슨의 보증을 앞세운 새로운 인수안案을 제시했다.
래리 엘리슨은 파라마운트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엘리슨의 부친이다. 파라마운트는 "래리 엘리슨은 인수 과정에 자기자본 금융 404억 달러(약 60조원)를 제공하고 파라마운트에 제기되는 모든 경우의 손해배상을 책임지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이하 워너브러더스)가 제기한 파라마운트의 자금 조달 신뢰 문제를 불식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지난 17일 워너브러더스 이사회는 "거래자금 조달의 보증이 충분하지 않다"며 파라마운트의 제안을 거절했다.
새뮤얼 디피아자 워너브러더스 회장 및 이사회 의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인물 중 한명(래리 엘리슨)이 참여할 것이란 확신이 들지 않았다"며 "거래를 성사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해당 거래를 끝까지 마무리할 수 있는지는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관건은 파라마운트의 새로운 제안이 워너브러더스와 넷플릭스 간 거래를 흔들 수 있느냐다. 넷플릭스는 지난 5일 워너브러더스의 인수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넷플릭스가 제시한 가격은 주당 27.75달러로, 양측은 총 720억 달러의 지분 가치를 거래할 전망이다.
입찰 경쟁에서 밀린 파라마운트는 3일 만인 8일 워너브러더스를 '적대적 인수 하겠다'고 발표했다. 적대적 인수란 대상 기업의 경영진을 거치지 않고 주주들한테서 직접 주식을 사들여 경영권을 빼앗는 M&A 방식이다. 파라마운트는 주주들에게 27.75달러보다 2.25달러 높은 주당 30달러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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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 "파라마운트의 인수 제안이 성사된다면 이는 역대 최대 규모의 적대적 인수 시도"라며 "파라마운트는 언제든 주주들에게 더 높은 인수 가격을 제시할 수 있고, 그런 경우 워너브러더스 이사회는 새로운 조건들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과연 워너브러더스 인수전의 승자는 누구일까.
조서영 더스쿠프 기자
syvho11@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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