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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4 (수)

    순천대·목포대 통합 부결...‘국립전남의대’ 뜻밖의 복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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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

    대학 통합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병운 순천대 총장(왼쪽)과 송하철 목포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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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박대성 기자] 전남지역 최대 숙원 가운데 국립의대 유치를 전제로 목포대와 순천대 간의 통합 선언에 앞서 내부 구성원들의 동의를 구하는 찬반 투표에서 뜻밖에 부결(반대)표가 더 많이 나왔다.

    23일 목포대와 순천대에 따르면 두 대학이 이날 오후 6시까지 교원, 직원·조교, 학생 등 3개 직역을 대상으로 찬반 투표한 결과 목포대는 기준치인 50%를 넘었지만 순천대는 학생 중심으로 50%에 미달됐다.

    순천대 학생 투표에서 대학생 6328명 중 3658명이 참여한 가운데 투표자 중 2062명(60.7%)이 반대 의견을 제시해 과반 이상이 반대했다.

    교원들은 찬성률 56.1%를 기록했고 직원·조교도 찬성률 80.1%를 기록했으나 학생들의 반대의견이 많았다.

    순천대는 3개 직역 모두 찬성률 50% 이상을 기록할 경우에만 찬성으로 간주하기로 한 방침에 따라 대학 통합에 대한 구성원 의견을 ‘반대’로 최종 판정했다.

    반면 목포대는 교수 87.8%, 직원 81.2%, 학생 67.2% 등 세 직역 모두 찬성률이 50%를 넘겨 대학통합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전남권 2개 국립대학 간의 인식차가 드러나면서 통합을 매개로 의대를 유치하려던 전남도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순천대 측은 “구성원의 의견을 면밀히 검토해 후속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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