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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4 (수)

    쿠팡 기업 문화는 '무관용'?...김범석 "전시 지도자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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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범석, 경영진에 '전시 지도자' 관련 메일 보내

    승진 인사 리더십으로 '공개적 처벌' 등 반영 정황

    쿠팡 물류센터 전 직원 "강압적 분위기 매일 반복"


    [앵커]
    "노동자 해고를 위한 조직 문화를 구축하고, 의도적으로 욕설을 사용하라."

    김범석 쿠팡 Inc 의장이 핵심 경영진에게 공유했다는 내용입니다.

    김 의장이 원했던 쿠팡 사내문화는 어땠을지, 이수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19년 1월, 쿠팡의 창업자 김범석 현 INC 의장은 쿠팡 내부 경영진 모임인 '쿠팡 리더십팀' 직원들에게 메일 한 통을 보냈습니다.

    '좋은 글'이라며 실리콘 밸리 투자자가 작성했다는 "평시 지도자 대 전시 지도자"라는 글을 공유했는데,

    전시 지도자로서 갖춰야 할 모습으로 "언제든 해고할 수 있는 조직 인사 문화를 구축한다.", "때로는 의도적으로 욕설을 사용한다.", "완전히 무관용적이다.", "정상적인 어조로 말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의견 불일치를 용납하지 않는다."는 등 여러 모습을 제시합니다.

    무관용에 해고, 의도적 욕설까지 언뜻 봐도 이해하기 힘든 내용인데, 쿠팡 내부 승진을 위한 기준에도 이와 비슷한 내용이 반영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2020년 3월에 역시 김 의장이 쿠팡 리더십팀을 대상으로 '승진을 위한 평가체계'라며 보낸 메일입니다.

    "잘못된 행동을 참지 않고 공개적으로 처벌해 조직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지" 등을 인사의 핵심 요소로 평가하겠단 내용이 담겼습니다.

    지난 2023년 쿠팡 물류센터에서 1년간 일했던 한 직원은 YTN에 이러한 내부 분위기에 대해 증언했습니다.

    [쿠팡 전 사원(1년 근무) : 사원님 꼴찌세요. 일을 하러 오신 거예요, 놀러 오신 거예요. 유독 심한 관리자들은 그냥 수시로 불러요. 돌아간 지 5분 만에 부르고 10분 만에 부르고…]

    쿠팡 측은 이 같은 내부 고발을 진행한 전 개인정보보호책임자에 대해 비위 행위로 해고된 뒤 쿠팡과 소송 중인 직 원의 왜곡된 주장일 뿐이라는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YTN 이수빈입니다.

    영상편집 : 안홍현
    디자인 : 지경윤, 윤다솔

    YTN 이수빈 (sppnii2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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