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2.25 (수)

    이슈 끊이지 않는 학교 폭력

    도박없는학교 "신협 내부 징계…전형적인 꼬리 자르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15조원 흘려보낸 금융권력, 형사책임 물어야"

    뉴시스

    강원 모지역 신협 ATM기 앞에서 차례를 기다리는 고객들 모습.(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원주=뉴시스]홍춘봉 기자 = 불법도박 자금 유통에 신협 가상계좌가 광범위하게 활용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시민단체인 도박없는학교가 "이번 사태는 단순한 금융 사고가 아니라 구조적 범죄"라며 강도 높은 책임 추궁을 촉구하고 나섰다.

    도박없는학교는 24일 성명서를 통해 "합법 금융기관인 신협이 불법도박 자금의 대규모 파이프라인 역할을 했음에도 임직원 16명 징계로 사건을 정리하려는 것은 전형적인 '꼬리 자르기'"라며 "이 사안은 내부 징계로 끝낼 문제가 아니라 수사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도박없는학교는 특히 강원 원주·대구 지역 3개 신협에서 1년간 15조원이 넘는 자금이 가상계좌를 통해 이동했고, 이 중 99%가 불법도박 자금으로 사용됐다는 점을 문제의 핵심으로 지목했다. 이는 일부 지점의 일탈이 아니라, 가상계좌 관리 시스템 전반이 붕괴된 구조적 문제라는 주장이다.

    도박없는학교는 "가상계좌는 본래 임시 결제 수단이지만, 신협에서는 조직적인 자금세탁 통로로 방치됐다"며 "하루 수억원, 월 수천억원이 오가는 비정상적 거래가 반복됐음에도 의심거래보고(STR), 고액현금거래보고, 고객확인의무(KYC), 자금세탁방지(AML) 시스템이 사실상 작동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도박없는학교는 신협 가상계좌를 통해 거래한 전자지급결제대행사(PG) 5곳과 가맹점 44곳 가운데 상당수가 조직폭력배와 연계된 불법도박 조직으로 확인됐으며, 이는 제도권 금융이 조직범죄 자금 세탁을 방조한 사례라고 주장했다.

    도박없는학교는 신협에 대해 ▲즉각적인 수사의뢰 ▲수사기관에 대한 전면 자료 제출 ▲불법도박 자금 유통에 관여한 임직원 및 책임자에 대한 형사 처벌을 요구했다.

    또한 불법도박 자금으로 이익을 얻은 PG사와 가맹점에 대해서는 국세청 고발과 전액 환수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을 향한 비판도 이어졌다.

    뉴시스

    SNS(사회관계망 서비스)를 통한 신협 가상계좌 관련 안내문.(사진=도박없는학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도박없는학교는 "이번 사태는 금융감독원의 감독 실패이자 가상계좌 관리 체계 전반의 붕괴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며 ▲가상계좌 전수 점검 ▲불법도박 연계 계좌 즉각 차단 ▲반복·고액 거래 금융기관에 대한 징벌적 제재 ▲가상계좌 제도 전면 개편을 촉구했다.

    조호연 도박없는학교 교장은 "청소년 도박 문제는 불법도박 사이트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를 가능하게 한 금융 구조의 문제"라며 "형사고발·행정고발·세무고발 등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불법도박 세력과 금융 공범을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asinohong@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