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역주행 사고로 숨진 렉시 월드럽(왼쪽)과 한인 최모씨. 고펀드미 캡처 |
[파이낸셜뉴스] 미국 조지아주에서 최근 발생한 역주행 사고로 한인 남성이 사망한 데 이어, 중상을 입고 치료 중이던 그의 임산부 아내와 태아도 사망했다.
26일 조지아주 아테네-클라크 카운티 경찰은 교통사고로 치료를 받고 있던 렉시 월드럽(25)씨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임신 15주째였던 월드럽씨의 태아도 구하지 못했다.
그의 남편인 한인 최모씨(25)는 사고 당일 현장에서 사망했다.
앞서 지난 21일 조지아주 애틀랜타 근교 에덴스에서 역주행 차량으로 인한 4중 충돌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데지레 브라우닝(26)씨가 몰던 승용차가 GA 10번 도로의 반대 차선으로 진입해 차량 두 대를 들이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차량은 충돌 후에도 주행을 계속해 최씨 부부가 타고 있던 차량을 정면으로 들이받았다.
최씨는 그 자리에서 숨졌고, 중상을 입은 월드럽 씨는 입원 4일째에 숨을 거뒀다. 역주행한 운전자 브라우닝씨도 사망했으며, 동승자도 중상을 입었다.
월드럽씨 가족은 고인 사망 전 “렉시와 그녀의 아이를 도와달라”며 기부 사이트 ‘고펀드미’에 모금 페이지를 개설했다.
'고펀드미'에 따르면 최씨 부부는 지난 6월 결혼한 신혼부부였다. 월드럽씨의 아버지 아론 베드굿씨는 "부상과 싸우던 렉시가 우리 곁을 떠났으며, 형언할 수 없는 아픔과 함께 장례를 준비하고 있다"며 "딸이 남편의 곁에 함께 묻혀 두사람이 영원히 함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조지아주 에덴스 경찰은 가해 차량의 진입 경로와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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