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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6 (금)

    교환사채부터 지분교환까지…대동, 1년 만에 자사주 보유율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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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교환사채 발행에 이어 이달 대한제강과 지분교환

    "지속적 협력 체계 구축…주식 가치 희석 효과 제한적"

    뉴스1

    대동-대한제강, 스마트팜 확산 위한 업무협약 체결(대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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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대동(000490)의 자사주 보유율이 올해 초 약 8%에서 1년 만에 1% 초반 대로 줄었다.

    지난 9월 150억 원 규모의 자사주 기반 교환사채를 발행한 데 이어 최근 대한제강(084010)과 자사주를 맞교환하면서다.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골자로 한 '3차 상법 개정안'이 발의된 가운데 대동은 자사주를 소각하는 대신 경영에 적극 활용한 모습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대동은 지난 19일 대한제강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지분교환을 단행했다.

    대한제강은 대동에 자사주 36만 5461주(64억 5000만 원 규모)를, 대동은 대한제강에 자사주 35만 4992주(34억 9000만 원 규모)와 30만 1380주(29억 6000만 원 규모)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사채를 넘겼다.

    전환사채를 획득한 대한제강은 전환청구권을 행사해 대동 주식 65만 6372주를 취득했다.

    대한제강은 대동그룹 자회사 대동기어(008830)와도 지분 교환을 단행했다.

    대동에 따르면 대한제강이 자사주 8만 3518주(14억 7000만 원 규모)를 대동기어에 처분했고, 대동기어는 회사가 보유한 대동 주식 15만 주를 대한제강에 처분하는 맞교환을 추진했다.

    이로써 대한제강은 대동 지분 3%를, 대동그룹은 대한제강 지분 1.9%를 확보했다.

    양사는 스마트팜 등 미래농업 분야에 대한 전략적 사업 제휴 및 상호 파트너십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주식 교환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자사주 처분 시 제기되는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우려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사업 협력 관계 구축 목적의 자사주 교환이기에 주식 가치 희석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9월엔 자사주 기반 교환사채 발행…자사주 보유율 '뚝'

    대동은 앞서 지난 9월엔 150억 원 규모의 자사주 기반 교환사채를 발행하기도 했다. 당시 기준 대동이 발행한 주식총수의 5.28% 규모다.

    대동의 자사주 보유율은 교환사채 발행을 기점으로 뚝 떨어졌다. 교환사채 발행 전 약 8%였던 자사주 보유율은 발행 후 2.48%로 줄었다.

    이 시기는 자사주를 보유한 기업들이 교환사채를 경쟁적으로 발행하던 때이기도 하다.

    금융감독원은 10월 20일부터 교환사채 발행 시 주주 이익에 미치는 영향 등 주요 정보를 상세히 기재하도록 공시 작성 기준을 개정하기도 했다.

    교환사채 발행 이후 대한제강과의 지분 맞교환으로 인해 현재 대동의 자사주 보유율은 1.14%까지 감소했다.

    결과적으로 대동은 자사주를 활용해 자금을 조달하고 다른 회사와의 전략적 동맹 관계를 구축하는 등 경영 활동에 힘쓴 모습이다.

    한편 대동과 대한제강은 △차세대 대규모 스마트팜 핵심 기술 공동 개발 △에너지·AI·로봇 기반 스마트파밍 사업 공동 추진 △스마트 농산업 확산 사업 공동 참여 등 3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대한제강은 철강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회수해 농업 시설에 접목한 친환경 농업 모델을 자회사 '그레프'(GREF)를 통해 운영하고 있다.

    부산·진주·밀양 등에서 1.7㏊(약 5000평) 규모로 스마트팜을 운영 중이며 이달 하동에서 화력발전소의 온배수를 활용한 3㏊(약 9000평) 규모의 온실 단지를 준공했다.

    lee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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