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위트코프·쿠슈너와 1시간 통화”
종전협상 진전 보이나…“좋은 대화였다”
우크라, 성탄절 러 에너지 시설 집중 공격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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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텔레그램을 통해 이날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특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약 한 시간 동안 러시아와의 전쟁을 끝내는 방안에 대해 통화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말 좋은 대화였다. 많은 세부 사항과 좋은 아이디어들을 논의했다”면서 “형식, 회담, 그리고 분명히 일정과 관련해 진정한 평화를 더 가까이 가져올 수 있는 몇 가지 새로운 아이디어가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대표단 수석인 루스템 우메로우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가 이날 늦게 미국 협상단과 추가로 한 차례 더 대화를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 잔혹한 전쟁을 끝내는 시점을 앞당기기 위해 24시간 내내 노력하고 있으며, 모든 문서와 단계가 현실적이고 효과적이며 신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을 끝내기 위한 합의를 추진해 왔다. 최근 몇 주 동안 위트코프 특사와 쿠슈너가 주도하는 평화 협상이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앞서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돈바스 영토 양보 등 러시아의 요구 사항을 대폭 반영한 28개항의 종전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와 유럽 등은 해당 종전안이 영토 문제에 있어 러시아에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측이 20개항으로 구성된 종전안을 역제안했다. 수정안엔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 요구, 전후 경제 재건 구상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20개항의 종전안 또한 핵심적인 영토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 등을 통해 결정하도록 미해결로 남겨놓았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 특사가 미국에서 가져온 종전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크라이나군과 안보 당국은 성탄절인 이날 러시아의 석유·가스 시설을 타격하기 위해 영국산 스톰섀도 순항 미사일과 자국산 장거리 드론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공군이 러시아 로스토프 지역의 노보샤흐틴스크 정유공장을 스톰섀도 순항 미사일로 타격했다고 밝혔다. 해당 정유공장은 러시아 남부에서 가장 큰 석유제품 공급처 중 하나로, 우크라이나와 전투 중인 러시아군에 디젤과 항공유를 공급해 왔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 또한 자국산 장거리 드론이 크라스노다르 지역의 러시아 항구도시 템류크에 있는 석유 제품 저장 탱크와 러시아 남서부 오렌부르크의 가스 처리 공장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규모의 오렌부르크 가스 처리 공장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1400㎞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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