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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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사망하길 바란단 취지의 발언을 내놨다.
텔레그래프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성탄절 연설에서 "오늘 우리는 하나의 꿈을 꾼다"며 "우리 모두를 위해 하나의 소원을 빈다. 그가 소멸하길"이라고 말했다. 그가 누구인지 언급하지 않았으나 사실상 푸틴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습을 계속했다며 "신을 믿지 않는 자들의 공격이다. 기독교나 인간성과는 연관 없는 자들의 행태"라고 맹비난했다.
올해 우크라이나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 이래 4번째 크리스마스를 맞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새로 협의한 20개 항목의 평화 계획을 발표했지만 러시아와 추가 협상에서 적잖은 난관이 예상된다.
새 평화안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평시 80만명의 군 병력을 유지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집단방위 조항인 5조에 준하는 강력한 안보 보장을 미국과 유럽으로부터 받게 된다.
구체적인 날짜를 명시한 유럽연합(EU) 가입과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약 8000억달러(1159조 원) 규모의 재건 기금 조성 등 경제 지원도 약속받았다.
아울러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재침공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법적으로 공식화하며 모든 전쟁 포로와 억류된 민간인은 교환하게 된다.
최대 난관은 영토 문제다. 우크라이나는 동부 돈바스 지역 도네츠크에서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이 동시에 철수한다면 해당 지역을 비무장지대 및 경제자유구역으로 만드는 데 동의하겠다며 영토 부문에서 일부 양보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러나 러시아는 돈바스 전체 양도를 원해온 만큼 타협이 쉽지 않으리란 관측이 나온다.
유럽 최대 규모인 자포리자 원전의 통제권도 양측의 입장이 엇갈리는 지점이다. 미국은 미국, 우크라이나, 러시아의 발전소 공동 관리를 제안했지만 우크라이나는 우크라이나와 미국이 50대 50으로 공동 운영하고 미국이 자국 지분을 어떻게 처리할지는 알아서 결정하라는 역제안을 내놨다.
러시아는 새 평화안을 전달받았다며 러시아의 입장을 정리해 밝히겠단 계획이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에 더 많은 제약을 포함한 변경 사항을 요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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