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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6 (금)

    3천쪽 통일교 내부문건 속 '정치권 접촉'…물증확보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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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경찰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3천쪽 분량의 통일교 내부 문건에는 통일교 측이 정치권 인사들을 관리한 정황들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통일교 간부들이 한학자 총재에게 보고하는 형식의 문건인데요.

    내용의 신빙성을 두고 논란이 있는 가운데 경찰은 물증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임광빈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문건은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 등 통일교 간부들이 한학자 총재에게 전한 이른바 'TM 특별보고' 2017년 8월부터 2023년 3월까지 3천쪽 분량인데,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으로 입건된 정치인들의 이름이 구체적으로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천정궁에 방문해 통일교 일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는 내용과 함께 총 7차례 이름이 등장하고, 민주당 내 특정 인사를 두고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심복중 심복' 등이라는 주관적 평가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일교의 정치권 인사 로비 창구로 지목된 송광석 천주평화연합 회장은 2017년 10월부터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접촉한 내용을 보고했습니다.

    통일교의 숙원사업인 한일해저터널이라든지, 키르기스스탄 수자원 사업에 임 전 의원이 도움을 줬다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 전 의원은 문건에 19차례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건에 29차례 등장하는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은 통일교를 적극 홍보하는 정치인으로 묘사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29차례 언급됐는데, 한 총재가 대통령실 용산 이전을 두고 "내 품으로 대통령 및 대통령부가 돌아왔다"고 발언했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금품 수수 의혹 당사자들은 혐의를 부인하며 한 총재에 '충성 경쟁'을 벌이기 위해 부풀려진 내부 문건에 불과하다는 입장인 가운데, 경찰은 로비 정황을 뒷받침할 물증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영상편집 김 찬]

    [그래픽 임혜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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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광빈(june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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