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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02 (금)

    "친구야 술은 다음에"...체감 -20도 한파에 깜짝, '이 질환' 위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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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심교의 내몸읽기]

    '중국발 동장군'의 한기가 우리나라를 덮치면서 올겨울 최강한파가 찾아왔다. 서울 체감 온도는 영하 20도에 달하고,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경보와 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번 한파는 중국 북부에서 확장한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찬 기온과 강한 바람은 자칫 저체온증과 동상 등 한랭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이에 대한 경각심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이들 한랭질환의 증상과 대처법에 대해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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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체온증

    저체온증은 한랭 노출 등의 환경적 요인이나 외상, 갑상선기능저하증과 같은 질환 등의 이유로 정상체온을 유지하지 못하는 상황(섭씨 35도 미만)을 가리킨다. 방광·직장에서 측정한 중심체온이 35℃ 미만이면 저체온증에 해당한다. 체온이 32~35도는 경증, 28~32도는 중등도, 28 미만이면 중증으로 나뉜다. 단, 겨드랑이나 구강체온계로 측정한 경우에는 정확한 중심체온을 반영할 수 없다.

    추위에 노출될 경우 발생하는 몸 떨림 현상은 기초대사량을 5배까지 증가시킴으로써 일정한 체온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몸 떨림에는 한계가 있어서 일반적으로 수 시간 후에는 미미해지고, 중심 체온이 30도 이하로 내려가면 몸 떨림의 방어기전이 작용하지 않는다. 이렇게 방어기전의 한계가 있기에 열 손실을 증진하는 상황이 생기면 저체온증에 쉽게 빠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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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국가건강정보포털


    소아의 경우 상대적인 체표면적이 성인보다 넓어 열손실이 많으며, 고령인 경우 자율신경계의 이상 또는 혈관의 방어기전의 저하로 일반적으로 청년층이 잘 견딜 수 있는 정도의 추위에도 쉽게 저체온증이 발생한다.

    외상을 입은 경우에 내적인 요인(뇌신경계의 기능저하로 인한 열조절능력의 장애), 외적인 요인(다량의 출혈에 의한 쇼크증상으로 가온되지 않은 수액·수혈 등의 치료)에 의해 저체온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추위에 오래 노출된 경우, 갑상선기능저하증· 부신기능저하증·뇌하수체기능저하증·저혈당증 등의 질환이 있는 경우, 수면제 등의 약물을 복용한 경우에 저체온증이 쉽게 생긴다.

    특히 음주는 저체온증을 일으키는 흔한 원인으로 꼽힌다. 술을 마시면 중추신경계의 기능을 떨어뜨려 팔다리 맨 끝부분의 혈관을 확장해 복사에 의한 열 손실이 많이 증가해서다.

    저체온증은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떨림, 언어 장애, 의식 혼미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심할 경우 심장과 호흡기의 기능이 떨어지고, 혈압이 떨어지며 쇼크로 인해 사망에 이를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고려대 안산병원 응급의학과 박종학 교수는 "저체온증이 의심될 경우, 즉시 환자를 따뜻한 환경으로 이동시키고 담요나 의류로 감싸 체온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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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상

    추운 환경에 노출되면 우리 몸은 중심체온(심부체온)을 지키기 위해 항상성 기전이라는 자동 조절 시스템을 작동시킵니다. 이 과정에서 몸의 중심부 온도를 유지하려고 귀, 코, 뺨, 손가락, 발가락 같은 말단 부위로 가는 혈류를 줄인다. 이렇게 되면 말단 부위의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액순환이 잘 안되고, 그 결과 해당 부위의 조직이 손상될 수 있다.

    동상이란, 추운 환경에 몸의 일부가 노출됐을 때, 몸이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려는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그 부위의 조직이 손상된 질환이다. 동상은 노출된 시간, 주변의 습도와 바람, 기압, 옷차림, 개인의 건강 상태나 민감성 등에 따라 발생 위험이 다르다.

    동상의 임상 증상은 추운 환경에 노출된 시간과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손상된 부위에는 차가움, 통증, 화끈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노출이 계속되면 감각 이상, 감각 둔화가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환자의 75% 이상이 감각 이상 증상을 경험한다.

    가벼운 동상은 피부의 가장 바깥층인 표피가 차가워져 생기는 손상으로, 혈관이 수축해 피부가 창백해지고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피부 통증, 얼얼함, 화끈거리는 작열감을 느낄 수 있으며 물집이 생길 수 있다. 온도를 다시 높이면 증상은 호전되며, 조직 손상은 발생하지 않는다.

    반면, 이 상태에서 계속 차가운 환경에 노출되면 피부나 말단 조직이 검은색으로 변하면서 괴사하는 등 심각한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다. 심한 동상에서는 얼음 결정이 생긴 조직이 손상되며 물집이 생기기도 한다. 피가 다시 흐르는 재관류 과정에서 통증이 발생하며, 처음에는 둔하고 지속적인 통증이 48~72시간 점점 심해져 고동치고 쑤시는 형태로 바뀐다. 이런 통증은 몇 주에서 몇 달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

    동상 환자는 조직 손상이 발생하지 않은 부위에서도 혈관, 교감 신경의 이상으로 인해 지각이상, 다한증, 한랭과민증 등이 수개월 이상 이어질 수 있다. 동상이 심할 땐 감염, 괴저, 손상 부위의 자가 절단이 발생할 수 있다. 구획증후군(근육·신경이 압박받아 손상되는 상태), 패혈증(심각한 감염으로 온몸에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상태)이 동반되면 사망할 수 있다.

    박종학 교수는 "동상이 의심되는 부위는 38~42도의 따뜻한 물(손을 넣었을 때 기분이 좋아지는 느낌의 온도)에 담그되, 매우 뜨거운 물에 담그는 건 피해야 한다. 의식이 없는 경우에는 즉시 119에 신고하고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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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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