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석 기자]

응이엠(Nghiem) 베트남 흥붕 병원 부원장이 AI 자궁경부암 검사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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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포르시안] 엔티엘헬스케어(대표 김태희)는 지난 20일 베트남 호치민시 렉스호텔에서 산부인과 전문의·보건 관계자 등 약 150명을 대상으로 '베트남 자궁경부암 전문가 양성 및 임상 실무에서 인공지능을 이용한 자궁경부암 스크리닝 방법의 활용' 세미나를 개최했다.

베트남 자궁경부암 검진의 인공지능(AI) 적용 방안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세미나에서는 AI 자궁경부암 검사의 임상적 효과와 경제성 및 실제 의료 현장 적용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호치민시 여성 전문 대학병원인 흥붕(Hung Vuong) 병원 산부인과 뀌엔 (Quyên) 교수는 엔티엘헬스케어 AI 자궁경부암 검사 '써비케어 AI'(CerviCARE AI)를 활용해 수백 건의 임상 사례를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는 특히 AI를 활용한 자궁경부암 검진이 높은 검사 정확도를 보이면서도 비용과 검사 소요 시간 측면에서 기존 검사 방식 대비 뚜렷한 장점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흥붕 병원은 이를 토대로 자궁경부암 검진 때 세포 검사를 1차로 시행하던 기존 임상 관행을 조정하고, AI 기반 검진을 1차 선별 단계에 우선 적용하는 새로운 진료 프로토콜을 도입했다.

이는 환자가 병원을 방문하면 AI 자궁경부암 검진을 먼저 시행한 뒤 필요에 따라 세포 또는 HPV 검사를 추가로 진행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새로운 검진 체계는 자궁경부암 초기 선별 단계에서 AI를 활용해 정상 환자를 신속히 분류하고, 고위험군에 한해 추가 검사를 진행함으로써 의료 자원의 효율적 활용과 환자 부담 경감을 동시에 실현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현지 병원 임상 적용 기준에 따르면 써비케어 AI 자궁경부암 검진 비용은 기존 세포 또는 HPV 검사 대비 약 30~5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기존 세포 또는 HPV 검사가 결과 확인까지 약 2~3주가 소요되는 반면 써비케어 AI의 경우 검사 현장에서 수 초 내 실시간 결과 확인이 가능해 의료진의 신속한 진료 결정과 환자 불안 감소에 기여하는 한편 추가 방문에 따른 시간과 이동 비용 등을 절약할 수 있어 초기 선별 검사로 유용하다.

득(Thức) 베트남 껀터시 보건국 부과장이 써비케어 AI를 활용한 임상 적용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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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에서는 베트남 껀터시가 AI를 활용한 실제 임상 성과도 소개됐다. 득(Thức) 껀터시 보건국 부과장은 2025년 11월 30일까지 껀터시 보건소 등 15개 검진소에서 써비케어 AI를 활용한 임상 적용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수검자 4121명 중 293명이 자궁경부암 및 전암단계 의심 사례로 분류됐다. 이 가운데 37명이 자궁경부암으로 최종 확진됐다. 이는 AI 기반 자궁경부암 검진이 지역 공공 보건 현장에서 자궁경부암 조기 발견과 선별 정확도 측면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된다.

한편, 엔티엘헬스케어는 이번 행사에서 베트남 파트너사·흥붕 병원과 함께 써비케어 AI 기술 협력을 위한 3자 간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현지에서의 AI 기반 자궁경부암 검진 사업 확대를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주요 협약 내용은 써비케어 AI를 활용한 자궁경부암 AI 스크리닝 기술 공동 연구를 비롯해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연계한 대규모 임상·연구 협력, 현지 의료진 대상 기술 교육과 이전 등이다. 더불어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2030년 자궁경부암 퇴치 목표 달성에 기여한다는 공동의 비전 아래 적극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김태희 대표는 "써비케어 AI는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자궁경부암 검진의 접근성과 구조 자체를 바꾸는 혁신적인 솔루션"이라며 "베트남 사례를 시작으로 글로벌 표준 모델로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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