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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01 (목)

    남양유업 외손녀 황하나 또 '마약 혐의' 구속… "증거인멸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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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 도피했다가 수사망 좁혀지자 귀국

    한국일보

    마약 혐의로 경찰 수사 대상에 오른 상황에서 해외로 도피했다가 체포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 씨가 26일 경기 안양시 동안구 수원지방법원 안양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5.12.26. 안양=하상윤 기자 jony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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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되자 해외로 도피했다가 체포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7)씨가 26일 구속수감됐다.

    수원지법 안양지원 서효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황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인멸이 우려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황씨는 2023년 7월 서울 강남에서 필로폰을 지인 2명에게 주사기로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황씨 신병을 확보한 경찰은 그를 상대로 지인에게 마약을 투약한 경위와 마약 취득 경로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그가 해외에 체류할 동안 또 다른 위법 행위를 저질렀는지도 살펴볼 예정이다.

    앞서 경기 안양동안경찰서에 입감돼 있던 황씨는 이날 오전 경찰 호송차를 타고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회색 패딩 점퍼에 부착된 모자와 흰색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그는 “혐의를 인정하느냐”, “태국이나 캄보디아에서도 마약 투약했나”, “도피 이유가 무엇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채 법원에 들어갔다. 황씨가 대중에 모습을 드러낸 건 2022년 말 마약 혐의로 구속돼 만기출소한 뒤 교양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후 약 3년 만이다.

    경찰 수사선상에 오른 황씨는 2023년 12월 태국으로 도피했으며 이후 특정되지 않은 방법으로 캄보디아로 밀입국해 생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인터폴에 청색수배(소재 파악)를 요청하고 여권 무효화 조치에 나서는 등 수사망을 좁히자 황씨 측은 최근 경찰 출석 의사를 밝히면서 체포 절차가 진행됐다. 경찰은 캄보디아로 건너가 현지 영사와 협의를 거쳐 황씨의 신병을 넘겨받고 국적기에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황씨는 전날 오전 7시 50분 입국했다.

    황씨는 2015년 5~9월 서울 자택 등에서 필로폰을 세 차례 투약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2019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형을 선고 받았다. 이듬해 집행유예 기간에도 재차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 받았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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