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은 성탄절에 맞춰 건조 중인 핵잠수함 모습을 전격 공개했습니다.
이를 두고 한국과 미국에 보내는 메시지라는 관측도 있지만, 코앞으로 다가온 9차 당대회를 앞두고 국방력 발전 성과를 부각하려는 의도도 있다는 해석입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핵잠수함 건조 현장 시찰 소식을 보도하며 외관이 완성된 것으로 보이는 핵잠수함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조선중앙TV> "당 제8차 대회가 제시한 '국방력 발전 5대 중점 과업'의 하나인 핵전략공격잠수함 건조 사업을 힘있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이 2021년 1월 밝힌 5대 중점 과업은 극초음속 무기 개발, 초대형 핵탄두 생산, 1만 5,000㎞ 사정권 내 명중률 제고,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핵잠수함과 수중발사 핵무기 보유 등입니다.
북한은 그해 9월부터 시작해 올해 10월까지 여러 차례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하며 완성도를 높여왔습니다.
또 각종 ICBM을 거듭 발사하며 명중률 제고를 시도했고, '핵무인수중공격정' 개발에도 성공해 '수중발사 핵무기 보유' 목표도 달성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특히 고체연료 ICBM 개발은 상당한 진전을 이룬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10월 말 '화성-19형' 시험발사가 이뤄진 데 이어 올해 10월 열병식에는 차세대 ICBM '화성-20형'까지 등장한 겁니다.
<조선중앙TV>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보유한 최강의 전략 핵무기 체계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20형' 종대가 우람찬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북한이 이번에 건조 중인 핵잠수함 모습을 공개한 것은 지난 당대회에서 제시한 '5대 핵심 과제'를 거의 완수했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다만, 핵잠수함이 아직 완성되지 않은 만큼, 내년 초로 예정된 9차 당대회에서는 핵잠수함 추가 건조와 실전배치 등을 중요 과제로 내세울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영상편집 김휘수]
[그래픽 허진영]
#북한 #당대회 #핵잠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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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림(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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