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쿠팡 주가 6.45% 상승…24.27달러로 마감
장 초반 10% 이상 급등…시간외 거래서도 상승세
하루 만에 시총 4조 원 증가…김범석 평가이익 급증
[앵커]
쿠팡의 '셀프 조사'를 놓고 정부와 진실공방이 벌어지는 가운데, 뉴욕증시에서 쿠팡 주가는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정보 유출 피해가 예상보다 심각하지 않다는 쿠팡 측 발표를 미국 언론들이 그대로 전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국제부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권준기 기자
미국 증시에서 쿠팡 주가가 몇 퍼센트나 올랐습니까?
[기자]
네, 뉴욕증시에서 쿠팡아이엔씨 주가는 6.45% 상승 마감했습니다.
전 거래일 22.8달러에서 1.47달러 오른 24.27달러로 장을 마쳤습니다.
장 초반 10% 이상 오르다 조금 내리긴 했지만 6% 넘는 급등세를 기록한 겁니다.
시간외 거래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 24달러 중반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4조 원가량 불어났고, 10% 가까이 지분을 갖고 있는 김범석 의장의 평가이익도 3,500억 원 늘었습니다.
[앵커]
쿠팡의 자체 조사 결과 발표가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겠죠.
[기자]
크리스마스 휴장으로 하루 쉰 뉴욕증시는 쿠팡의 '셀프 조사' 발표 이후 첫 개장일이었습니다.
쿠팡은 크리스마스날 입장문을 통해 정보 유출자의 하드 드라이브를 회수했고, 정보 유출은 3천 명에 불과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 투자 매체들은 쿠팡의 주장을 그대로 전하며 "피해가 우려만큼 심각하지 않다"거나 "범위가 제한적"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일부 매체는 쿠팡의 이번 발표로 한국 소비자들의 신뢰가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쿠팡의 발표가 일방적 주장일 뿐이라는 우리 정부의 입장은 보도되지 않았습니다.
[앵커]
쿠팡의 입장문도 한글과 영문본의 느낌이 미묘하게 다르다고요.
[기자]
네, 쿠팡은 영문본에서 이번 조사가 정부 지시로 이뤄졌다는 점을 한글본보다 더 강조하는 표현을 썼습니다.
예를 들어 한글본에서 "정부와 만나 협력하기로 약속했다"는 표현이 영문본에서는 "정부가 연락해와 협조를 요구했다"로 쓰였습니다.
또 한글본과 달리 영문본은 주어가 쿠팡이 아닌 정부로 시작하면서, 이번 조사가 자체 조사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 한글 버전에서 잘못된 주장, 억울한 비판 등의 표현을 '오보(misstatement)'라거나, '허위적 비난(falsely accused)'이라는 단어로 바꿨습니다.
정부 지시에 따른 조사라는 점을 강조해 책임을 분산하는 동시에 피해 규모가 예상보다 적었다는 주장에 힘을 싣기 위한 의도로 풀이됩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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