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기업이 인공지능(AI)을 마케팅에 적극 도입하며 콘텐츠 제작 효율과 비용 구조를 개선하고 있다. 단순 자동화 수준을 넘어, 브랜드 이미지 관리와 고객 경험 고도화까지 AI 활용 범위를 넓히겠다는 복안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여신티켓, 패스트파이브 등이 AI를 활용해 마케팅 콘텐츠를 제작하는 사례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
피부과 예약 플랫폼 여신티켓은 마케팅과 디자인에 AI 활용을 도입해 콘텐츠 제작 방식을 재편했다. 디자인 영역에서는 미드저니, 스테이블디퓨전, 나노바나나 등을 활용해 실제 인물과 유사한 고품질 AI 가상 모델을 제작하고, 이를 브랜드 비주얼과 캠페인 이미지에 활용하고 있다.
비용 절감 및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성과가 나오고 있다. 모델 섭외와 스튜디오 촬영, 후반 작업 등이 생략되면서 콘텐츠 제작 비용이 기존 대비 50% 이상 절감됐다. 기획부터 집행까지 걸리는 시간도 약 70% 단축됐다. 빠르게 변하는 뷰티 트렌드에 맞춰 주 단위 기획전 운영이 가능해졌다.
여신티켓이 AI로 제작한 마케팅 영상 캡쳐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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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뷰티 광고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모델 초상권 문제를 해소했으며 금칙어와 과장 표현을 사전에 학습시켜 컴플라이언스 리스크를 줄였다. 향후 AI로 제작된 모든 영상에 대해 'AI로 제작된 영상'임을 명확히 표기하는 기준을 적용할 예정이다.
패스트파이브 역시 AI를 마케팅 도구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고객의 공간 투어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지점 사진을 기반으로 가상 투어 영상을 제작하는 방식이다. 과거에는 지점별 영상 제작 시 촬영과 편집 비용이 수백만 원에 달해 효율 문제로 중단한 바 있다. 최근에는 스토리텔링 기획 후 제미나이 등 을 활용해 별도 촬영 없이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콘텐츠 제작 비용을 최소 85%에서 최대 98%까지 절감했다. 이뿐만 아니라 다양한 지점을 빠르게 소개할 수 있어 업무 효율도 크게 개선됐다.
AI로 제작한 패스트파이브 사무실 랜선투어 영상 캡쳐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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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트잇은 AI 화보 이미지·영상 생성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저작권 문제나 브랜드 이미지 사용 제한으로 상품 비주얼 확보에 제약이 있는 상황에서, AI로 자사 상품을 착용한 모델 이미지를 생성해 기획전 콘텐츠와 배너 등에 활용하는 것이 목적이다.
현재는 상용화 이전 단계로 내부 콘텐츠에 우선 적용해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향후 외부 마케팅 콘텐츠로 활용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이를 통해 단순한 상품 컷을 넘어 영상까지 확장한 감도 높은 비주얼 콘텐츠를 제공하고, 고객에게 보다 직관적인 착용 이미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AI를 통해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과 저작권·초상권 제약을 동시에 해소할 수 있다”며 “앞으로는 제작 효율을 넘어 개인화된 콘텐츠와 고객 경험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활용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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