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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31 (수)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국가대표 AI ‘옥석 가리기’ 30일 첫 탈락 카운트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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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개사 AI 모델 시연·체험

    국가대표 인공지능(AI) 정예 5팀의 기술 ‘옥석 가리기’가 시작됐다. 5팀 중 ‘첫 탈락팀’이 추려지는 1차 기술 경쟁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가면서 ICT업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AI 기술 현주소를 가늠하는 자존심 싸움에서, 1차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될 기업이 어디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9일 ICT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발표회’를 열고 국가대표 AI 정예팀 5곳의 AI 기술을 공개한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는 글로벌 AI 모델의 95% 이상의 성능을 가진 ‘독자 AI 모델’ 개발을 목표로 추진하는 국가사업이다. 5개 정예팀은 ▷네이버클라우드 ▷업스테이지 ▷SK텔레콤 ▷엔씨에이아이(NC AI) ▷LG경영개발원 AI연구원이다.

    이날 발표회는 올해 8월 5개 정예팀으로 압축된 후 1차 성과물이 처음으로 공개되는 자리다. 각 정예팀이 개발한 AI 모델을 직접 시연하고, 개발 성과와 향후 계획을 설명하는 성과 발표가 진행된다. 행사장 로비에는 AI 체험 부스도 마련돼, 참석자들도 실제로 모델을 체험할 수 있다.

    이날 발표회 후 탈락자가 가려지는 단계 평가는 내년 1월 15일에 진행된다. 정부는 내년 1월 첫 탈락자 선정을 시작으로 6개월마다 탈락자 1팀을 추려 2027년 최종 2팀을 선정한다.

    5개 정예팀의 물밑 기술 자존심 싸움도 치열해지고 있다. 가장 적극적으로 기술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곳은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은 매개변수(파라미터) 500B(5000억개) 규모의 초거대 AI 모델 ‘에이닷엑스 K1’(A.X K1)를 공개한다고 공언했다. SK텔레콤의 ‘A.X K1’은 총 5190억개 매개변수로 구성된다. 국내 최초 5000억개 규모 모델이다.

    영어를 주로 사용하는 다른 AI 모델과 달리 처음부터 한국어로 학습하도록 설계된 것도 특징이다. SK텔레콤은 ‘A.X K1’을 국내 AI 생태계의 다양한 기업들에 오픈소스로 개방할 계획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네이티브 옴니모달 구조를 적용한 파운데이션 모델인 ‘네이티브 옴니모델’과 기존 추론형 AI에 시각·음성·도구 활용 역량을 더한 ‘고성능 추론모델’을 각각 오픈소스로 선보였다.

    옴니모달 AI는 정보의 형태가 달라지더라도 하나의 공간에서 맥락을 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차세대 AI 기술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옴니모달 AI 기술을 극대화하고자 기존 인터넷 문서나 이미지뿐만 아니라, 현실의 맥락을 담은 데이터 확보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옴니모달 AI는 텍스트·이미지·음성 모델을 결합하는 방식의 멀티모달과 달리 단일 모델 구조를 갖춰, 규모 확장이 쉽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산업과 일상 밀착 서비스에 필요한 여러 크기의 특화 옴니모달 모델을 구축하겠단 방침이다.

    업스테이지 정예팀은 3년간 대국민 AI 서비스 제공으로 1000만 이상의 사용자 수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내걸었다.

    NC AI 정예팀은 글로벌 최고 성능 200B(2000억개)급 독자 대규모 언어 파운데이션 모델 패키지를 개발한다는 목표다.

    LG경영개발원 AI연구원 정예팀에는 LG경영개발원 AI연구원과 LG 유플러스, LG CNS, 슈퍼브AI, 퓨리오사AI, 프렌들리AI, 이스트소프트, 이스트에이드, 한글과컴퓨터, 뤼튼테크놀로지스가 참여한다. 글로벌 최고 수준의 프론티어 AI 모델을 개발해 AI 확산 생태계를 선도한다는 목표에 중점을 뒀다. 박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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