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부터 승강장까지 한 동선으로 이동
13개 역사 환승 개선해 시간 단축키로
29일 서울지하철 5호선 까치산역에서 휠체어를 탄 시민이 신설된 승강기를 탑승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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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모든 역사에 교통 약자가 이용할 수 있는 엘리베이터(승강기) 설치가 완료됐다. 지상 입구부터 승강장까지 휠체어 및 유모차가 하나의 동선으로 이동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29일 5호선 까치산역에서 '1역사 1동선 확보 기념식'을 열고 전국 최초로 338개 전체 역사에 승강기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까치산역 승강기는 1층 내부 대합실에서 지하 5층 승강장으로 바로 연결된 최초 사례다. 서울지하철은 하루 평균 700만 명이 이용한다. 시는 지하철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2008년부터 1,751억 원을 투입해 승강기 설치 사업을 진행해왔다.
1970~80년대 완공된 1기 지하철(1~4호선) 대다수 역사에는 승강기가 없었다. 교통 약자 이동권 보장이 강조되면서 2003년부터 역사에 승강기가 집중적으로 설치되기 시작했다. 2006년 '교통 약자의 이동 편의 증진법' 시행 후 신설 역사 또는 노선 개통 시 설계 단계부터 승강기 설치가 의무화했다. 9호선(2009년), 우이신설선(2017년), 신림선(2022년)은 개통 때부터 승강기가 마련됐다.
시와 서울교통공사는 2023년 12월부터 승강기가 없는 기존 지하철 역사에도 승강기 설치를 추진해왔다. 시설 노후화와 수도권 지하철 연계 등 시공 과정이 복잡해 설치에 어려움이 컸다. 특히 강동역, 종로3가역, 고속터미널역, 봉화산역 등 17개 역사는 인근 건물 민원과 사유지 저촉 문제 등으로 설계 단계부터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
지하철 역사 내 승강기 설치를 완료한 시는 '전 역사 10분 내 환승' 목표로 지하철 혁신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사업 대상은 환승 시간이 오래 걸리는 노원역, 건대입구역, 대림역, 디지털미디어시티역 등 13개 역사다. 해당 역사들은 하루 94만4,000명이 이용한다. 13개 역사에 내부 환승 통로와 승강기를 개선해 서울동행맵 맞춤형 내비게이션을 제공해 환승 시간을 줄일 방침이다. 시는 환승 개선 사업으로 교통 약자의 환승 시간이 평균 23.3분에서 9.8분, 일반 환승 시간은 평균 7.5분에서 4.3분으로 감소할 것으로 봤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동은 선택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보장돼야 하는 권리"라며 "서울지하철이 차별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보편적 접근성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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