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01 (목)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김재원 “이혜훈, 단물빼먹다 자리구걸…해수부 장관도 국힘서 빼간단 소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재명 정부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으로 지명된 이혜훈 전 의원 관련 국민의힘 내부에서 연일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미 전날 국민의힘은 이 전 의원을 제명한 데 이어,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이 잇따라 ‘배신자’, ‘변절’ 등의 단어를 사용하며 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은 29일 YTN라디오 ‘더 인터뷰’에 출연해 이 전 의원에 대해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시절 서초구에서 3선 의원을 지냈다. 최근까지 당협위원장을 지내면서, 심지어는 오세훈 시장에게 당협 교육용 동영상을 요구하는 등 당의 지원을 받는 일에는 물불 가리지 않고 단물을 빼먹은 분”이라고 힐난했다.

    이어 “장관 자리를 차지하려고 이재명 정권의 앞잡이가 돼 영혼을 팔고, 자리를 구걸하는 모습에 많은 분들이 분노하는 것”이라면서 “그분은 그럴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놀랍지 않지만, 이런 배신적 행위를 정치에 이용하는 이재명 정권의 교활함에 다시금 놀랐다”고 비판했다.

    진행자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중도 외연 확장 포석 분석도 나온다’고 묻자 “평소에도 당의 입장을 따르지 않거나 당 내에서 자기 욕심만 챙기는 그런 비열한 사람들을 데리고 가 일회용 티슈처럼 쓰고 버리는 그런 일을 자행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해양수산부 장관 자리에 또 다른 국민의힘 의원을 데려갈 것이라는 흉흉한 소문조차 돌고 있다“며 ”이런 것이 모두 진영을 분열시키고, 배신자들을 이용해서 자신들의 정권의 이익을 챙기려는 더러운 정치의 모습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비난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28일 이 전 의원이 장관 후보자로 발탁되자 즉각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 전 의원을 제명했다. 현재 당내에서는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 공천으로 정계에 입문해 3선 국회의원을 지낸 이 후보자가 당적과 당협위원장직조차 정리하지 않은 채 전향했다는 점을 비판하고 있다.

    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장인 배현진 의원은 전날 자신의 SNS 계정에 “국민의힘의 전략적 요충지이자 강세 지역인 서울 서초갑에서 3선을 지낸 전직 중진의원이자 현직 당협위원장이 탈당계 조차 내지 않고 이재명 정부에 합류하는 것은 정치적 도의를 넘어선 명백한 배신행위”라고 직격했다.

    한동훈 전 대표도 “2차 내란특검하고 내란정당 해산시키겠다면서 ‘계엄옹호, 윤어게인’하는 사람을 핵심장관으로 지명하는 이재명 정권. 도대체 정체가 뭐냐”라며 가세했다.

    이어 또 다른 글에서는 “기획예산처에도 ‘내란청산TF’가 있을텐데, 이재명 정권 기준으로는 계엄옹호 이혜훈 같은 사람은 당연히 ‘내란청산TF 숙청대상 0순위’일 것”이라면서 “혹시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 뇌물, 갑질 사태 덮으려고 어그로 끄는 건가? 안 덮인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이날 임시 집무실이 마련된 서울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한 이 장관 후보자는 “우리 경제가 단기적으론 퍼펙트스톰 상태”라며 “불필요한 지출을 찾아내 없애고 민생과 성장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발언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의 확장재정 기조에 대한 의견을 묻자 “그 얘기를 꼭 하고 싶다”면서도 별도로 자리를 만들겠다고 답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