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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02 (금)

    "민변파 위험" "신상털이식"... 김호철 감사원장 청문회서 여야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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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힘 "민변 아니라 공변으로 변질" 비판
    민주당 "유병호의 타이거파가 특혜 누려"
    SK하이닉스 자문 증빙 등 자료 미제출 도마


    한국일보

    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가 29일 국회에서 김 후보자의 자료 미제출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문제 제기로 인사청문회가 정회되자 청문회장을 나서기에 앞서 단추를 잠그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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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여야가 김 후보자의 자료 미제출과 정치적 편향성 문제를 놓고 충돌했다.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29일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했다. 김 후보자는 모두발언을 통해 "감사원의 직무상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며 "최근 여러 논란으로 인해 감사원의 독립성과 중립성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으로 이를 하루빨리 불식시키는 것이 국민 신뢰를 되찾고 헌법기관으로서의 품격을 회복하는 첫걸음"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국민의힘은 청문회 시작부터 김 후보자의 자료 미제출을 문제 삼아 공세에 나섰다. 청문특위 야당 간사인 배준영 의원은 "(위원들이 요청한) 자료 제출은 하지 않고 시간만 때우다가 감사원장 (자격을) 검증받았다고 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런 청문회는 감사원을 죽이는 길"이라고 질타했다. 같은 당 김미애 의원은 "후보자가 SK하이닉스 산업보건검증위원회 자문위원으로 1년간 활동하며 2,400만 원을 받았다"며 "(그럼에도) 자문 내용을 검증할 자료를 전혀 제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여당 간사인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야당 측이) 김 후보자의 공적인 부분과 사적인 부분까지 자료를 다 내라고 하는 것은 결국 후보자를 망신 주기 위한 목적이 아니냐"고 맞받았다. 이연희 민주당 의원도 야당 측이 김 후보자 가족들의 공항 면세점 구입 물품 내역까지 요구한 점을 지적하며 "신상털이식, 먼지털이식 청문회"라고 비판했다.

    "정부 내 민변파 형성될 위험"



    한국일보

    29일 국회에서 열린 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김 후보자의 자료 미제출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문제 제기로 정회되자 간사인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 등 야당 의원들이 청문회장을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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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후보자의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경력'도 도마 위에 올랐다. 김 후보자는 변호사 생활을 시작한 1994년부터 민변에 참여했고 2018년에는 민변 회장을 지냈다.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은 "민변은 공변으로 이름을 바꿔야 한다. '공직 진출을 위한 변호사 모임'으로 변질됐다"며 "정부 내에 민변파가 형성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정부 들어 고위직에 앉은 민변 출신 인사는 11명으로 파악된다. 여기에 김 후보자까지 감사원장에 지명되며 정부 내 '민변 파벌'이 형성되고 있다는 게 야당의 지적이다. 이주영 개혁신당 의원도 "민변이 분명한 정치적 편향성이 있다는 데는 어느 정도 국민적 동의가 있는 부분"이라고 거들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시절 감사원 사무총장을 지낸 유병호 감사위원 중심의 인맥을 뜻하는 이른바 '타이거파'야 말로 특혜를 누리고 있다고 맞받았다. 김기표 의원은 "국가보다는 권력에 부역했던 사람들이 특혜를 누렸다"며 "타이거파 인사를 전수점검해 부당한 혜택이 확인되면 엄정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오는 30일 심사경과보고서 채택을 검토한 뒤,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어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처리한다는 구상이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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