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초 '의지의 연합' 회의 개최"
우크라 전후 안전보장 상당한 진전
'외국 병력 주둔 반대' 러 수용 미지수
미·우·유럽 정상들 1월, 워싱턴 회동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2일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당시, 군사도시 자예드 인근에 위치한 제5 기갑연대 기지를 찾아 프랑스 군부대 기동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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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의지의 연합’ 국가들이 내년 1월 초 파리에 모여 종전안 핵심 쟁점 중 하나인 우크라이나 안전보장 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계획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 플로리다주에서 종전협상을 마친 직후 공개됐다. 유럽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통하지 않고 우크라이나 전후 안전보장을 제공하기 위해 올해 초 30여 개 서방국이 참여하는 회의체 ‘의지의 연합’을 결성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 올린 글에서 “이번 회의에서 각 회원국의 구체적 기여를 확정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오늘 저녁 유럽 여러 정상들과 젤렌스키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고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과는 개별적으로 통화했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영국, 독일, 이탈리아, 핀란드, 폴란드, 노르웨이, 유럽연합(EU), 나토 정상과 함께 미∙우크라이나 정상회담에 화상으로 참여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각 회원국의 구체적 기여’를 언급한 만큼 이번 회담에서 전후 안전보장 논의가 진전을 이뤘을 가능성이 높다. 이날 회담 직후 안전보장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100% 합의”, 트럼프 대통령은 “95% 정도”라고 밝힌 바 있다. 마크롱 대통령도 “ 안보 보장에서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했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도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우크라이나에 첫날부터 확고한 안보 보장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유럽 국가들은 15일 공동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후 안전 보장을 위해 다국적군을 파병하겠다”며 “다국적군은 ‘의지의 연합’ 틀 내에서 참여 의사를 밝힌 국가들 참여로 이뤄지며 미국의 지원을 받는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나토 가입을 포기하는 대신 확실한 안전보장을 해달라”고 요구한 데 대한 답변이었다. 미국은 회원국이 아닌 파트너국으로 의지의 연합에 참여하고 있다.
유럽 정상들은 다음 달 미 워싱턴에서 트럼프 대통령, 젤렌스키 대통령과 또다시 만나 종전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우크라전쟁 발발 4주년(2월 24일)을 앞두고 협상을 마무리 지을지 주목된다.
다만 러시아가 “나토 회원국의 우크라이나 병력 배치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만큼 이를 수용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러시아는 아직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이날 회담에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1시간 15분 전화회담을 가진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재건을 도울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베를린= 정승임 특파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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