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와 회담서 가자 평화구상 단일대오 과시…“이스라엘은 100% 이행”
이란 무기 프로그램 재건 가능성 제시하며 “지난번보다 큰 대가” 경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월 29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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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자지구 휴전 이행과 이란의 무기 프로그램 문제를 둘러싸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 하마스에는 무장해제를 압박하고, 이란에는 핵·미사일 역량 재건 시 더 강력한 대응을 예고하며 중동 현안에서 이스라엘에 힘을 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네타냐후 총리와 회담한 뒤 기자회견에서 “현재 59개국이 가자 평화 구상을 지지하고 있다”며 “하마스가 무장해제하지 않으면 이들 국가가 하마스를 없애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마스에 “매우 짧은 기간”의 시한을 제시하며,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끔찍한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마스 무장해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제안한 가자 평화 구상 2단계의 핵심 조항이다. 이 단계에는 하마스 무장해제와 맞물린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철군, 기술관료 중심의 새 팔레스타인 정부 수립, 국제안정화군(ISF) 구성, 가자 재건 착수 등이 포함돼 있다. 다만 하마스와 이스라엘 모두 합의 이행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이어지며 휴전 파기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대부분 사안에서 동의한다”며 네타냐후 총리와의 단일 대오를 강조했다. 이스라엘이 평화 구상 2단계를 충분히 이행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이스라엘이 하는 어떤 것도 걱정하지 않는다”며 “이스라엘은 평화 구상을 100% 이행했다”고 두둔했다. 네타냐후 총리도 “대부분 경우 의견이 일치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에 감사를 표했다.
요르단강 서안지구 정착촌 문제와 관련해서는 “100% 합의에 이르지는 않았지만 곧 결론에 도달할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를 “최고의 전시 총리”라고 치켜세우며, 부패 혐의로 기소된 그의 사면 필요성도 언급했다.
이란을 향한 경고 수위도 높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재건하고 있다는 의혹과 관련해 “아직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사실로 드러나면 그 대가는 매우 강력할 것이며 지난번보다 더 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기가 있으면 불이 있는 법”이라며 이란이 비밀리에 핵 역량을 다시 구축하려 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미국은 지난 6월 B-2 스텔스 폭격기와 벙커버스터를 동원해 이란 핵시설 3곳을 공습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당시 핵시설이 완전히 파괴됐다고 평가했지만, 이후 이란이 다른 장소에서 재건을 시도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한편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올해 ‘이스라엘상’을 수여하겠다고 밝히며, 비(非)이스라엘인 수상은 이 상의 역사상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스라엘의 시리아 군사 행동이 테러 방지와 소수 종교 보호 목적이라고 설명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기독교인 보호 명분 공습을 전폭 지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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