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와 회담 후 경고 수위 높여…가자 휴전 '2단계' 추진 강조
"응하지 않으면 대가 치를 것"…이란·헤즈볼라·시리아 정세도 함께 논의
29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회담을 위해 도착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나란히 서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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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도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탄도미사일이나 핵무기 프로그램 재건에 나설 경우 미국이 또 다른 대규모 군사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무장 해제에 응하지 않을 경우 "심각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로이터 통신은 29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한 뒤 열린 공동 기자회견 내용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무기 프로그램을 복구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다"며 "우리는 그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월 미국이 단행한 대규모 공습을 언급하며 "이전 타격 지역이 아닌 다른 장소를 활용하려 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몇 달간 이란과 새로운 핵 합의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군사적 옵션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는 이란이 이달 들어 두 차례 미사일 훈련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체결된 가자지구 휴전 합의의 '2단계'로 넘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단계에는 국제 평화유지군의 가자 투입이 포함된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서로를 합의 위반 당사자로 지목하며 공방을 이어가고 있어 진전이 더딘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마스가 합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무기를 내려놓지 않으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 역시 필요할 경우 군사행동 재개 가능성을 시사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뿐 아니라 레바논 헤즈볼라, 시리아 정세 등 중동 전반의 안보 현안도 함께 논의했다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터키 평화유지군의 가자 배치 가능성도 언급하며 추가 외교 구상 여지를 남겼다.
가자지구는 공식 휴전 상태지만 충돌은 완전히 멈추지 않았다. 휴전 이후에도 400명 이상이 공습으로 사망했으며, 이스라엘 군인 사망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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