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플로리다주(州)서 벌어진 일
“변기 좌석이 갑자기 부서져”
“삶의 즐거움 누릴 능력의 상실 당해”
화장실 변기 붕괴 사고가 난 미국 플로리다주 오칼라시 내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매장. [오칼라뉴스닷컴 갈무리]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미국 플로리다주(州)의 한 남성이 유명 체인 레스토랑인 아웃백 스테이크를 상대로 5만 달러(약 7200만 원) 상당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도자기로 된 변기가 갑자기 부서지면서 자신의 중요 부위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고 주장하면서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의 보도에 따면, 마이클 그린은 플로리다주 오칼라시에 있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한 지점의 장애인화장실 내 변기에 앉았다가 “심각한 신체 부상”을 입었다며 지난 9일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플로리다 지사를 상대로 한 이같은 거액의 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소장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3월 26일 발생했다. 해당 매장을 방문한 그린은 잠시 화장실을 이용해야 했다. 도자기로 된 변기 좌석은 그가 앉아 있던 중 갑자기 부서지면서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인해 그는 넘어졌고, “중요한 신체 기능의 심각하고 영구적인 상실”부터 “삶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능력의 상실”까지 아우르는 부상을 입었다는 게 그린의 주장이다.
그린의 변호인은 식당 측이 화장실을 제대로 관리 또는 점검하지 않은 과실이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화장실 변기가 바닥에 고정되어 있는 지 확인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매장 측이 “불합리하게 위험한 상황”에 대해 미리 알았어야 했음에도 그린에게 경고하거나 문제를 해결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이어 신체적, 정신적 피해, 의료비, 임금 손실에 대한 보상으로 5만 달러 청구했다.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는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법인은 지난달 초 실적이 부직한 매장 21곳을 폐쇄 조치하는 등 “포괄적인 경영 정상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유명 체인 식음료점이 화장실 문제로 소송을 당한 건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가 처음은 아니다.
같은 플로리다주에선 도넛 체인 던킨 매장 내 화장실 변기가 폭발해 손님이 “인간 배설물과 소변”으로 흠뻑 젖었다면서 던킨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일이 있다. 당시 소송을 건 남성은 해당 사건으로 인해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입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집중적인 치료를 받아야했다고 주장했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