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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01 (목)

    자녀를 교회로 이끄는 미국 엄마들 [세계·사람·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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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주

    초연결시대입니다. 글로벌 분업, 기후변화 대응, 빈곤 퇴치 등에서 국적을 넘어선 세계시민의 연대가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같은 시대, 같은 행성에 공존하는 대륙과 바다 건너편 시민들의 민심을 전합니다


    한국일보

    그래픽=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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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18세 이하 청소년의 절반 이상은 부모의 지도 아래 취침 전 기도나 식사 전 기도 등 가정에서 일상적 신앙 행위를 하는 것으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미국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자녀를 둔 미국 성인들을 대상으로 자녀 양육에서 가정 내 종교적 습관을 강조하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63%의 응답자들이 최소 한 가지 이상의 종교 관련 행위를 자녀들이 실천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별 행위별로는 △취침 전 기도(46%) △식사 전 기도(43%) △종교서적 읽기(43%) △찬송가 등 종교음악 청취(37%) 등이었으며, 이런 활동을 하루에 최소 한 가지 이상 한다고 응답한 비율도 63%였다.

    미국 청소년의 가정 내 종교 관련 행위에 대한 이러한 통계는 기독교적 배경을 가진 미국 부모들이 자신들의 종교적 신념을 자녀들과 공유하려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개신교 신자인 미국 부모가 있는 가정에서는 자녀들의 취침 전 기도(63%), 식사 전 기도(58%) 비율이 평균치를 크게 웃돌았다. 부모가 가톨릭 신자인 경우에도 관련 비율이 각각 57%와 47%에 달했다. 반면 종교적 배경이 없는 부모들의 자녀는 ‘취침 전 기도’와 ‘식사 전 기도’ 비율이 12%와 11%에 머물렀다.

    정기적으로 종교행사에 참가하는 비율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한 달에 최소 한 번가량은 종교행사에 참석한다‘는 미성년자 비율이 개신교 부모를 둔 가정은 61%였지만, 종교가 없는 경우에는 7%로 나타났다.

    한편 자녀에게 부모와 윗세대의 종교적 전통을 물려주려는 경향은 아버지보다는 어머니 쪽이 더욱 강했다. ‘자녀에 대한 종교적 양육을 누가 주도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어머니들은 ‘내가 주도해야 한다’는 비율이 39%에 달했지만, 본인의 주도적 책임을 강조한 아버지는 17%에 머물렀다.

    과거보다는 약화했지만, 가정에서의 종교적 전통이 여전히 뚜렷하게 전승되면서 부모와 미성년 자녀가 같은 종교적 성향을 갖는 비율이 81%에 달했다. 개신교 가정은 부모와 자녀가 같은 종교를 믿는다는 비율이 90%를 기록했고 가톨릭을 믿는 미국 부모의 가정에서도 자녀가 가톨릭을 믿는 비율이 91%에 달했다. 다만 결혼한 성인 자녀의 경우는 부모와 같은 종교를 유지하는 비율이 64% 수준으로 하락했다.

    조철환 오피니언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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