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11월 주택통계
공급지표 전년 比 반토막
지방 ‘악성 미분양’은 심화
서초구 반포주공 1단지 구역을 재건축 중인 반포디에이치클래스트 부지 모습. 이 아파트는 내년 9월 분양 예정이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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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지난 달 서울에서 분양된 주택이 ‘0호’로 집계됐다. 서울 지역의 11월 누적 입주(준공) 주택 수도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 수준이라 서울 내 신축 아파트의 가격이 폭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지방에선 다 짓고도 팔리지 못한 ‘준공 후 미분양’이 3만호에 육박해 지역 간 양극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31일 발표한 11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 달 서울 지역의 분양은 ‘0호’로 전년 동월(5506호) 대비 100% 감소했다. 누적으로 봐도 총 1만2219호가 분양돼 전년 동기(2만6084호) 대비 53.2% 감소했다. ‘새 집’이 반토막 난 것이다.
[국토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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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를 뜻하는 준공도 지난 달 8349호를 기록해 전년 동월(1만3719호) 대비 38.5% 감소했다. 누적으로는 5만1457호를 기록해 전년 동기(3만5198호) 대비 46.2% 감소했다.
공급 지표로 해석되는 착공은 지난 11월 서울에서 3276호를 기록해 전년 동월(3882호) 대비 15.6% 감소했다. 누적으론 2만2069호로 전년 동기(2만2446호) 대비 1.7% 감소했다.
사실상 서울 내 모든 공급지표가 반토막 수준으로 감소하면서, 새해 신축 아파트의 집값이 더 상승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넷째 주(22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21% 올라 올해 2월 첫주부터 46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주요 신축 단지와 재건축 단지가 집값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데, 내년엔 이 같은 현상이 더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지방의 미분양은 상황이 더 심각해지고 있다. 11월 말 미분양 주택은 6만8794호로 전월(6만9069호) 대비 0.4% 감소했지만, 그중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2만9166호로 전월(2만8080호) 대비 3.9% 증가했다.
특히 이중 지방의 준공 후 미분양이 2만4815호로 그 비중이 85%에 달했다. 지방의 준공 후 미분양은 전월(2만3733호)보다도 1082호(4.6%)나 증가했다. 특히 충북 지역의 준공 후 미분양이 1417호로 전월(702호) 대비 715호 늘어나, 101.9%의 증가율을 보였다. 광주의 준공 후 미분양도 347호에서 474호로 127호(36.6%)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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