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자산 코스피 상품이 발행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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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국내외 증시가 강세장을 이어가면서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액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 ELS는 증권사가 개별 주식이나 주가지수와 연동해 수익을 지급하는 상품으로 증시 변동에 따른 영향을 받는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분기 ELS 발행액은 12조 800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9조 4000억 원) 대비 35.9% 증가했다. 같은 기간 ELS를 포함한 전체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19조 8000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5조 7000억 원 늘어났다. 이때 상환액은 9000억 원 증가하는 데 그치면서 발행액이 상환액을 큰 폭으로 웃돌아 9월 말 기준 잔액이 89조 6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6월 말 대비 2조 4000억 원 증가한 수준이다. 금감원은 “3분기 국내외 증시가 상승하면서 ELS 투자 수요가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LS가 추종하는 기초자산 유형별로 보면 주가지수보다 종목형 발행액이 크게 늘어났다. 3분기 지수형 ELS 발행액은 6조 60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9000억 원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종목형 발행액은 5조 7000억 원으로 2조 2000억 원 증가했다. 다만 발행 비중으로 봤을 대는 지수형이 51.5%로 종목형(44.4%)보다 여전히 많았다. 주요 기초자산별 발행액은 코스피200(5조 6000억 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4조 1000억 원), 유로스톡스50(3조 6천000억 원), 닛케이225(1조 4000억 원) 등이었다.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이며 코스피 기반 상품 발행액이 선두를 차지했다.
3분기 ELS 상환액은 11조 300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했을 때 2000억 원 증가한 수준이다. 국내외 증시가 강세를 보이며 조기 상환액이 1년 전보다 2조 1000억 원 늘어났다. 9월 말 발행 잔액은 54조 2000억 원으로 6월 말 대비 6000억 원 증가했다.
ELS는 개별 주식의 가격이나 주가지수 등락에 따라 증권사가 미리 약속한 수익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특정 종목·지수와 연계돼 있지만 수익률 방향이 반드시 같지는 않고,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어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
금감원은 “국내외 주가 상승 기조가 유지되면 당분간 ELS 발행 규모가 지속 증가할 것”이라며 “다만 글로벌 증시 변동성 확대에 따른 투자자 손실 우려를 감안해 ELS 발행 동향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덕연 기자 grav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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