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나경철 앵커
■ 출연 : 전주혜 전 국민의힘 의원,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 앵커>조금 전에 저희가 들었던 그 녹취가 그러니까 김병기 의원 본인이 직접 녹음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이 녹음을 나중에 혹시 문제가 되는 상황들을 대비해서 방어용으로 녹음을 했을 것이다라는 추측이 지배적인 것 같고요. 그러면 이 녹음이 도대체 어떻게 공개가 된 거냐. 이런 경로도 의문인 것 같아요.
◇ 전주혜>
그런데 저는 자기 방어용이라고 보기도 어려운 것이 이 대화의 내용대로 하면 당연히 예상되는 건 김경 시의회이 공천에 안 됐어야죠. 그런데 지금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았거든요. 그런 면에서 오히려 김병기 원내대표가 당시에 왜 녹음을 했는지. 자기 방어용이라고 하는 것도 솔직히 납득이 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더더군다나 지금 이것을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제3자와 공유를 해서 그래서 이번에 언론에 제보가 됐다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결국 자기 발등을 자기가 찍은 것이죠. 만약에 이런 것을 녹음을 하지 않았다고 하면 결국은 원내대표 사퇴의 직격탄이 된 것이 바로 녹음 파일이 세상에 드러난 것이 결정적인 원인이 됐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본인의 의원직 사퇴뿐만 아니라 이것은 강선우 의원 신상의 일탈행위라고 치부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당시에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간사가 김병기 의원이었고. 그런데 이렇게 1억 원이라는 거액을 받은 것을 알면서도 그 시의원을 공천을 했다? 이러면 이것은 민주당의 도덕성과도 직결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그러한 부분에서 김병기 원내대표가 만약에 이것이 제3자에게 공여가 된 거라고 하면 정말 그것은 이해하기가 어려운 그런 행위가 아닌가 싶습니다.
아마 그 당시에는 누군가를 믿었기 때문에 뭔가를 상의하기 위해서 보내줬을 것입니다마는 참 세상에 비밀이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지금 민주당에 굉장히 큰 악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실 김경 시의원의 공천 관련해서는 이게 뇌물이나 정치자금법이나 다 받은 순간 범죄가 완성된다, 이렇게 규정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것을 돌려줬다고 한들 받는 순간 기소가 되기 때문에. 그리고 또 녹취록에 보면 상당 기간 보관한 것으로 보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 강선우 의원이 굉장히 핵심적으로 관여할 수밖에 없었다는 느낌이 드는 게 통상적이라면 만약에 본인이 모르는 사이에 그런 거액을 두고 왔다는 것을 이야기를 들었으면 그냥 통상적이라고 하면 당연히 바로 반환하라고 지시를 했겠죠. 그런데 이것을 또 사무국장을 통해서 보관을 했다? 그리고 본인이 뭔가 문제가 크니까 살려주세요 얘기를 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것은 강선우 의원이 결국은 이 돈의 성격을 알고 받았고 이것을 또 보관을 시키다가 큰 문제가 될 것 같으니까 김병기 당시 의원과 상의를 한 것으로 보이고, 이것을 민주당 서울시당에 덮었다는 것 자체가 민주당의 도덕성이나 법적 책임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 앵커>지금 말씀해 주신 그 덮었다는 말이 가능성이 있기도 한 게 왜냐하면 지금 강선우 의원이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이 됐을 때도 당에서 상당히 강 의원을 엄호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과거에 이런 사실이 있었다는 것을 몰랐기 때문에 엄호했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도 들거든요.
◇ 박원석>
그렇죠, 알았다면 그렇게까지 장관 후보 추천되기 어려웠을 겁니다. 그러니까 몰랐던 게 저는 맞다고 보고요. 다만 이번에 저게 유출되게 된 경로는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마는 녹취를 한 당사자는 김병기 의원이 맞고. 이게 통화 녹취가 아니고 대면해서 미팅을 하는데 그 현장에서 녹음을 한 것이지 않습니까? 그리고 제3자를 통해서 나왔다고 하는데 그 제3자가 누구인지는 확실히 저희가 알 수는 없죠. 그러나 추정컨대 지금 김병기 의원의 전직 보좌진들과 김병기 의원이 충돌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당시에 충돌하지 않고 함께 일을 할 때 특히 그 보좌진들이 변호사였습니다. 때문에 일종의 법률적인 검토, 혹은 이 대화가 가지고 있는 여러 측면의 리스크가 있는지 없는지 검토를 시켰을 가능성은 있어요. 그게 지금 와서 밖으로 유출됐을 가능성은 있습니다. 그러나 강선우 의원이 수사를 통해서 진상은 가려지고 그에 따른 처벌은 받아야 되겠지만 정치인으로서 지금 이 순간에 책임을 회피하면 안 돼요. 무슨 일이 있었는지 본인이 밝혀야 됩니다. 그게 그나마 본인이 이후에 법적 처분을 받더라도 정치인으로서 국민들 앞에 떳떳한 행위이고 당에도 부담을 덜 주는 행위라고 생각해요.
저는 민주당의 대응도 조금 납득이 안 가는 게 과거에 이춘석 전 법사위원장이 보좌진 폰으로 주식하는 게 걸려서 그 당시에 윤리감찰위에 회부를 했는데 바로 탈당을 했어요. 사실상 당내 탈당 권고 압력 때문에 탈당을 했다고 보는데 지금은 조용하거든요. 민주당도 당혹스럽죠. 이런 일이 없는 정당이라고 자부해 왔는데 어떻게 보면 둘러댈 수 없는 그런 정황의 녹음이 딱 되어 있기 때문에. 그러면 강선우 의원이 책임지고 할 수 있는 수습을 하고 또 당에서도 그걸 강선우 의원한테도 요구해야 하는데 그런 움직임이 없어서 제가 보기에는 조금 의아하고요. 어쨌든 이건 어마어마한 악재입니다. 이게 무슨 갑질 이런 정도의 문제가 아니에요. 지금까지 나왔던 논란들은 갑질이었고 그중에는 범죄가 되는 것도 있지만 상당수는 처신의 문제, 태도의 문제였는데 이건 명백한 범죄고 중범죄입니다. 1억 이상의 뇌물이면 징역 10년 이상을 받습니다, 법정 최저형이. 때문에 이건 민주당으로서도 굉장히 심각하게 보고 대응해야 될 문제라고 봅니다.
제작 : 윤현경
#Y녹취록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대한민국 24시간 뉴스채널 [YTN LIVE] 보기 〉
[YTN 단독보도] 모아보기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